[시승기] 세단의 안락함+쿠페의 역동성 갖춘 BMW 뉴 8시리즈

조재환 기자 2019. 11. 13. 16: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쾌한 6기통 가솔린 엔진..주행보조 기능도 갖춰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진도=조재환 기자) 세단의 안락함과 쿠페의 역동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라면 BMW 뉴 8시리즈를 한번쯤 고려해볼만 하다. 웬만한 주행보조 성능과 음성인식 시스템 등을 갖췄고, 낮은 전고로 인한 경쾌한 가속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BMW 코리아는 12일 국내 주요 미디어를 대상으로 전라북도 전주시부터 전라남도 진도까지 278km에 이르는 장거리 시승 행사를 열었다. 11일부터 국내 판매에 돌입한 뉴 8시리즈의 주행 성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 아원고택에서 처음 만난 뉴 8시리즈는 차체가 아주 낮은 럭셔리 스포츠카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뉴 8시리즈는 쿠페 기준으로 전장 4845mm, 전폭 1900mm, 전고 1340mm다. 휠베이스는 2820mm에 이른다. 4도어 스포츠카 모델인 그란 쿠페는 쿠페 대비 전장, 전고, 전폭을 각각 230mm, 70mm, 30mm 더 키웠다.

BMW 뉴 8시리즈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뉴 8시리즈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뉴 8시리즈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뉴 8시리즈 주행 모습 (사진=BMW 코리아)

엔진은 총 두 종류다. 840i 쿠페와 그란 쿠페는 최고출력 340마력(5000RPM), 최대토크 50.9kg.m(1600~4500RPM)에 이르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또 840d 그란 쿠페는 최고출력 320마력(4400RPM), 최대토크 69.3kg.m(1750~2250RPM)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갔다.

지디넷코리아는 12일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840i 그란 쿠페를 시승했다.

그란쿠페 모델의 경우 시속 0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9초, 쿠페 모델은 4.7초다. 국내에 출시된 기아차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그란쿠페의 0-100km/h 도달 시간이 체감이 된다. 차체가 묵직한 배기음을 내며,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를 금방 충족시켜준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도 상당히 좋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고속주행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 모든 8시리즈 트림에 20인치 휠이 장착돼 불안정한 노면이나 코너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나타낸다.

뉴 8시리즈는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RSU)’ 기능이 들어갔다.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신규 기능 및 기능 개선 등 최신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 BMW 코리아 측 설명이다.

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적용됐으며, 막다른 골목에서 최대 50m까지 자동으로 후진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Reversing Assistant)’ 기능이 파킹 어시스턴트에 새롭게 추가됐다. 아울러 최신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능과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기능,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도 기본이다.

뉴 8시리즈 주행 모습. 시승차량은 840i 그란 쿠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고속주행을 마친 후, 8시리즈에 있는 주행보조 기능을 써봤다. 기존에 출시된 다른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차선 중앙 유지를 잘 해주며, 앞차와의 간격 조절을 부드럽게 마무리 해주는 편이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뗀 후 약 5초~10초 정도 후에 경고메시지와 경고음등을 내모내며, 이를 무시할 경우 8시리즈는 차량을 강제 서행해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유도한다.

이같은 주행보조 성능은 앞으로 8시리즈 뿐만 아니라, BMW 내 고성능 모델과 경쟁 스포츠카에도 널리 확대될 전망이다. 어떠한 차라도 안전만큼은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최근 자동차 업계가 추구하는 가장 1순위다.

뉴 8시리즈의 아쉬운 점은 바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다. 10.25인치 크기 수준인데 럭셔리를 지행하는 만큼, 12인치 이상급으로 커졌으면 어땠을까. 디스플레이가 커지면, 운전자가 좀 더 안전하고 쉽게 차량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도 아쉽다. 도착 예정 시간이 비현실적으로 나오고, 도심 도로보다 한적한 시골길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향후 개선할 점 중 하나다.

음성인식의 경우, 운전자 또는 승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화면으로만 송출해준다. 예를 들어 날씨라고 외치면, 해당 지역의 날씨를 스크린으로만 보여주는 방식이다. 좀 더 커넥티드화 전략에 신경 써 음성으로도 실시한 날씨 또는 생활정보 서비스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시승행사 하루 이후 열린 별도 브리핑에서는 고성능 뉴 M8 쿠페 컴피티션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뉴 M8 쿠페 컴피티션은 신형 V8 엔진을 탑재해 최대 625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M 드라이버스 패키지 적용 시 305km/h에 달해, 현재까지 출시된 BMW 양산형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M8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향후 시승기회가 생길 때 다시 알아볼 예정이다.

뉴 8시리즈의 가격은 뉴 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가 1억3천800만원,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가 1억3천410만원, 뉴 840d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가 1억3천500만원이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