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운전자 배려한 섬세함이 돋보이는 車, 아우디 A6

2019. 11. 1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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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터치 버튼·듀얼 터치스크린·서라운드뷰 등 운전자 편의기능 '엄지 척'
-급한 커브에서도 안정감있는 주행 성능에 높은 수준의 정숙성도 만족
-묵직한 주행감은 호불호 갈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형 프리미엄 세단 A6는 아우디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 팔렸고, 국내에서도 2003년 출시 이래 7만6000대가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그런 A6가 지난달 23일 8번째 변신을 마치고 국내에 상륙했다. 아우디코리아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으로서의 완성도를 한껏 높인 신형 A6를 통해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최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더 뉴 아우디 A6 45 콰트로’의 운전대를 잡고 약 30분간 소월로 일대를 주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을 아울러 왕복 2~3시간 가량 오가는 일반적인 시승행사와 비교해 차량의 성능을 알아보기 다소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편의사양을 체험해보는데는 충분했다.

이날 아우디코리아가 출시한 신형 A6는 ▷A6 45 TFSI 콰트로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 시승한 모델은 콰트로보다 약 400만원 비싼 프리미엄 콰트로였다.

외관상 콰트로와 콰트로 프리미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LED 테일라이트가 장착돼 스포티함을 더한 세련된 외관 디자인이나, 이전 모델과 비교해 4950㎜(전장), 1885㎜(전폭), 1460㎜(전고)로 커진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모두 동일했다. 18인치 5암 디자인 휠(콰트로)이 적용됐느냐, 18인치 멀티스포크 디자인 휠(콰트로 프리미엄)이 탑재됐느냐의 차이만 있었다.

실내에서는 사소하지만 없으면 아쉬울 법한 차이가 느껴졌다. 바로 콰트로 프리미엄에만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00% 터치 버튼, 우드 트림이 그것이다. 고급스런 우드 트림에 부착된 듀얼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은 그 자체로도 세련된 느낌이었지만, 화면 조작 시 딸깍, 딸깍거리는 햅틱 기술이 적용된 터치 버튼이 더해지며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으로서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듯 했다.

차량에 대한 감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2.0리터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TFSI)과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신형 A6의 최고 출력은 252마력, 최대토크는 37.7㎏·m. 시속 0㎞에서 100㎞까지 걸리는 시간도 6.3초로 가속력이 뛰어나다.

시내 정체 구간으로만 이뤄진 코스라 아쉽게도 가속감이나 고속주행 성능을 확인해볼 순 없었다. 다만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가 많아 코너링과 제동의 안정감은 살필 수 있었다.

사륜구동이 적용돼 다소 급한 커브에서도 큰 쏠림이나 힘들임 없이 매끄럽게 반응했고, 가다 서다를 반복해도 울컥거리는 느낌은 거의 체감할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스티어링휠의 움직임에 따라 안정감있게 잘 움직인다는 느낌이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측은 차체를 키우며 지지성능 역시 높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저속 주행이지만 노면음이나 엔진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만족스런 부분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서라운드 뷰’ 기능이었다. 3D 화면을 단순히 보여주는 기능을 넘어 손가락으로 화면을 돌리면 돌리는 각도만큼 회전된 그래픽이 구현됐다. 사각지대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듯 싶었다.

개인 취향의 차이겠지만 묵직함이 느껴지는 주행감은 호보다는 불호에 가까웠다. 밟으면 밟는대로 차량이 나아간다기 보다는 무게감있게 나아간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함께 시승한 기자들 중에선 외려 만족스럽다는 평가도 나왔다.

A6 공인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11.4㎞/ℓ다. 부가세 포함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한 가격은 콰트로가 6679만7000원, 콰트로 프리미엄이 7072만4000원이다.

간략한 시승을 통해 확인한 신형 A6는 분명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비교해 경쟁력있는 모델임은 분명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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