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의 첫 전기차 '더 뉴 EQC'

배성은 입력 2019. 11. 7. 03:00 수정 2019. 11. 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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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첫 전기차 '더 뉴 EQC'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더 뉴 EQC’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벤츠 전시관 ‘EQ퓨처’에서 경기도 포천힐스CC까지 편도 약 63㎞ 코스를 시승해봤다. 

외관의 경우 쭉 뻗은 루프라인과 윈도우, 낮게 자리 잡은 웨이스트 라인, 후면부 쿠페형 루프 스포일러를 갖춰 SUV와 쿠페 라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대형 블랙 패널이 헤드램프와 그릴을 감싸고 있으며, 멀티빔(MULTIBEAM) LED 헤드램프의 내부에는 하이 글로스 블랙 컬러가 적용됐다. 블랙 컬러 배경과 어우러진 푸른빛의 스트라이프, 블루 컬러가 적용된 멀티빔 레터링 등의 색상 조합으로 EQ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듯 했다.

연한 파랑색의 '전기자동차 전용번호판'도 눈에 띄었다. 이 번호판은 친환경차에만 장착되는 것으로 친환경차의 특별함이 강조되는 듯 했다. 

더 뉴 EQC의 인테리어는 아방가르드한 전기차 디자인을 표방하며, 현대적이면서도 럭셔리한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감각적이고 부드러운 표면 재질과 정교하게 처리된 선들은 기하학적인 형태와 조화를 이뤄 EQ 디자인만의 독특한 미감을 완성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켰지만 마치 꺼져 있는 것과 같이 조용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특유의 소음과 진동은 느끼기 어려웠다.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차가 즉각 반응했다. 전기모터를 장착한 만큼 초반 가속력이 시원했다. 

더 뉴 EQC는 차량의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역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앞 차축과 뒤 차축의 전기 구동장치가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됐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앞 차축의 전기 모터는 저부하와 중간 부하 범위에서 최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는 반면, 뒤 차축의 전기 모터는 역동성을 담당한다. 두 개의 모터는 최고 출력 408 마력, 최대 토크 78.0 kg.m를 발휘하며, 시속 0에서 100km까지 5.1초 만에 도달이 가능하다.

계기판에는 배터리 잔량 정보와 함께 전기모터 모드를 한눈에 알려줬다.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었다. 

특히 EQC는 운전자가 스스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4단계의 에너지 회생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D+, D, D-, D--까지 총 네 단계로 표시되는데 D+는 내리막길에서, D--는 가장 강력한 회생 제동이 작동되기 때문에 도심 정체가 심한 구간에서 사용하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도 탑재됐다. '안녕 벤츠'라고 말한 뒤 질문을 하면 이를 인식해 대답하는 기능으로 라디오나 내비게이션 활성화, 차량 충전 설정 등을 이를 통해 쉽게 설정할 수 있다. 실제로 “지금 서울 날씨 어때?”, “올림픽대로의 교통상황 알려줘”라고 질문하니 신기하게도 MBUX와 대화를 나눌수 있었다. 

이날 시승회에서 주행 외에 초점이 됐던 부분은 충전이었다. 더 뉴 EQC에는 80㎾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있어 한 번 충전으로 309㎞를 주행할 수 있다.

EQC는 가정과 공공충전소에서 완속(AC)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최대 110㎾의 출력으로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차량 구매 시 제공되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사용해 공용 충전소에서 차량을 충전을 할 수 있다. 가정용의 경우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EQ Smart Coaching Service)'를 통해 자택이나 원하는 장소에 방문하여 가정용 충전기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설치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충전에 대한 불편함을 덜 수 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1억500만원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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