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세에도 서울시 전기버스 국산차 약진..전체 88% 차지. 현대차 50%로 최대

박태준 입력 2019. 10. 6. 17:01 수정 2019. 10. 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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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노선용 전기버스 보급 사업에서 현대차를 포함한 국산차가 대거 채택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총 106대를 보급하는 노선용 전기버스 보급 사업에서 현대차와 에디슨모터스, 우진산전, 하이거가 공급 업체로 최종 낙점됐다.

이번 서울시 노선용 전기버스 사업에서 현대차가 56대로 전체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시의 첫 전기버스 보급 사업에서도 전체 물량 29대 가운데 중국산 버스는 10대(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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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노선용 전기버스 보급 사업에서 현대차를 포함한 국산차가 대거 채택됐다. 매년 지방자치단체 보급 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중국산 전기버스가 차지하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총 106대를 보급하는 노선용 전기버스 보급 사업에서 현대차와 에디슨모터스, 우진산전, 하이거가 공급 업체로 최종 낙점됐다. 이번 물량은 서울승합, 도원교통, 양천운수, 공항버스 등 시내 10여개 운수업체 발주 물량을 서울시가 모아 공동으로 구매한 물량이다. 전기버스는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운수회사는 물론 서울시의 의사도 차량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서울시 노선용 전기버스 사업에서 현대차가 56대로 전체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국내 중소 제작사인 에디슨모터스와 우진산전은 각각 24대, 13대를 공급하게 됐다. 중국 브랜드 가운데는 하이거(한국총판사 피라인)가 13대를 공급하게 됐다. 하이거는 지난해부터 서울 시내 노선용 전기버스를 운행한 실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에디슨모터스 노선용 전기버스.

반면에 관심을 끈 중국 비야디(BYD)와 북경모터스 등은 서울시가 실시한 성능 평가를 통과하고도 운수업체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야디는 비슷한 차량 가격대에 경쟁사보다 배터리 용량이 100㎾h 이상 많은 391㎾h급의 대용량 배터리를 달고도 낙점 받지 못했다.

전기버스 업체 관계자는 “가격경쟁력 우위에 있는 중국산 버스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기본 성능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싼 가격보다는 향후 차량 유지·보수나 부품 수급을 고려, 국산차를 더 선호했다”면서 “차 가격의 약 70%가 국가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만큼 가격 부담이 없는 것도 국산차를 선택하는 데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이 조사한 2017·2018년도 환경부·국토교통부의 전기버스(저상) 보조금 현황에서는 전체 물량 243대 가운데 중국산 전기버스가 88대(36%)나 됐다. 지난해 서울시의 첫 전기버스 보급 사업에서도 전체 물량 29대 가운데 중국산 버스는 10대(33%)였다.

올해 서울시 사업에서는 국산 전기버스가 중국 업체의 공세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셈이다. 중국산 비중은 12%로 낮아졌다.

이번에 선정된 전기버스는 오는 12월 초까지 해당 운수업체에 차량 공급을 마쳐야 한다. 이후 일반 버스 노선에 투입된다.

보급에 참여한 전기버스 가격은 3억7500만원에서 4억1000만원 수준이다. 환경부 전기버스 보조금(1억원), 국토교통부 저상버스 보조금(9200만원), 서울시 추가보조금(1억원)을 합쳐 약 3억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환경부는 추가로 초급속충전기(300㎾) 설치 보조금 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들 보조금 약 3억원을 빼면 운수업체가 실제 지불하는 전기버스 대당 최종 구매비는 1억원 안팎이다.

국내 판매 중인 중국 하이거 전기버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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