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XC40 대항마 티구안, 타보니 갖고 싶네

전민준 기자 2019. 10. 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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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티구안./사진=전민준 기자

수입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사고 싶은데 BMW와 벤츠는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일본 브랜드를 사자니 시국이 시국인 만큼 선뜻 내키지 않는다. 무엇을 고르면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입 준중형 SUV가 나타났다. 바로 폭스바겐 ‘2020 티구안’이다.

그간 4000만~5500만원대 수입 준중형SUV 시장에서는 볼보 XC40가 독보적이었다. 최저등급 4620만원, 최고등급 5080만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고급모델에만 적용하던 첨단기술을 넣으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았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XC40은 주문 후 출고까지 1년 이상 소요된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가격에서 일단 XC40보다 최저등급은 487만원, 최고등급은 681만원 저렴하다. 또 반자율주행 기능과 안전기능을 대거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게다가 넉넉한 공간까지 갖춘 점.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면서 수입 준중형SUV에 목마른 소비자들의 마음을 적셔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가 티구안을 만난 것은 지난 25일 오전 왕십리 서울숲에서다. 처음 보자마자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부분은 크기였다. 이 차가 ‘준중형SUV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크기에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2020년 티구안의 디자인은 1세대의 평범함과 달리 모던해지고 날렵해졌다. 첨단 냄새가 물씬 풍긴다.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대표 차종인 골프에 쓰인 신형 MQB 플랫폼을 이용한다. 덕분에 전장 55㎜, 휠베이스 76㎜가 늘어났다. 그에 비해 전고는 40㎜ 낮아져 스포티한 느낌이 든다.

1세대 티구안이 둥글둥글한 이미지였다면 2세대로 와서는 직선이 강조돼 한껏 남자다운 SUV가 됐다. 가로로 길게 이어진 프론트 그릴은 헤드램프와 이어져 일체감을 준다.

운전석에 올라 실내 디자인을 살펴봤다. 폭스바겐 티구안이 수입차라고 해서 고급스러운 걸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티구안은 대중차 브랜드 SUV답게 저렴한 소재를 곳곳에 사용했다. 그러나 배치나 구성이 깔끔해 실용성이 돋보인다.

특히 기자는 자동차를 타면서 가장 많이 쓰는 공조기능을 직관적으로 빼놓은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요즘처럼 봄, 가을이 없어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진 시기에는 에어컨이나 히터를 바로바로 트는 경우가 많다. 티구안을 타면 버튼이 어디 있는지 헤매거나 터치스크린을 하나하나 눌러가면서 작동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을 것 같다.

스톱앤스타트 버튼을 눌러서 시동을 걸었다. 티구안에는 2.0ℓ 디젤엔진에 7단 DSG가 장착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m를 발휘한다. 1세대 티구안보다 확실히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잘 잡아준 느낌이다. 실내에서는 디젤 소음이 크게 들리지 않았다.

주행코스는 서울숲에서 출발해 고속터미널까지 편도 10㎞였다. 티구안은 아내의 차로도 많이 사랑받는 만큼 도심주행에 얼마나 적합한 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티구안의 가속은 폭발적이지 않다. 40㎞/h까지 가속하는 데도 발에 힘을 꾹 줘야 한다. 응답성이 빠르지는 않지만 한 번 탄력을 받으면 꾸준히 올라가는 게 인상적이다.

또 실용 구간에서의 재가속 등 일상적인 주행에서 부족한 점이 없다. 고속보다는 60㎞/h로 이하로 달리는 경우가 많은 도심 주행에 적합한 가속성능이다.

올림픽대로에 올라 성수대교에서 반포대교까지는 100㎞/h로 달렸다. 가속보다는 안정적인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 SUV는 차체 특성상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티구안은 네 개 다리가 딱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이런 특색은 코너링에서 잘 드러난다. 스포츠카 같이 코너를 꽉 움켜쥐고 돌아나가진 않지만 불안한 기색 없이 운전자의 생각만큼 딱 움직여준다. 적당한 운전의 재미와 더불어 확실한 안정감을 준다.

티구안 전 모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레인)어시스트 기능이 기본 장착된다. 두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면 사실상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어라운드뷰도 달려있다. 주차할 때 애를 먹는 초보 운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고속터미널역 파미에스테이션에 도착해 연비를 보니 14.5ℓ/㎞가 찍혔다. 정체구간이 상당히 많았음에도 꽤나 준수한 수치가 나왔다. 도심주행에서 연비 10ℓ/㎞를 넘기기 힘든 볼보 XC40을 타고 있는 기자로서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구안은 기본기가 탄탄한 차다. 눈에 띄진 않지만 준중형SUV가 갖춰야 할 덕목을 충실히 수행하는 차다. 기본기와 가성비를 만족시키는 차. 폭스바겐 2020년 티구안이다.

2020 티구안./사진=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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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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