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시승] 420i 그란쿠페 vs A5스포트백.. 정통 감성이냐, 재미냐

전민준 기자 2019. 9. 3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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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시리즈 쿠페 M. /사진제공=BMW

최근 BMW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의 4도어 쿠페형 자동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BMW코리아는 420i 그란쿠페 스페셜에디션(SE) 즉 한정판 모델을 출시하면서 쿠페형 자동차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우디코리아는 1차로 들여온 A5스포트백 2000여대를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완판하는 기염을 토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지금까지 쿠페형 자동차는 2도어 중심으로 디자인과 성능에 초점을 맞춘 차가 대세를 이뤘다. 최근엔 쿠페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2열 공간 활용성을 확보한 4도어 쿠페형 자동차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4도어 쿠페는 20~30대 젊은층은 물론 패밀리카로도 각광받는다.

◆남·녀 모두 사로잡는 디자인

BMW의 4시리즈는 BMW 3시리즈보다 무게중심을 낮추고 보다 예술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모델이다. 3시리즈와 BMW의 5시리즈처럼 판매량이 엄청난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도로에서 흔하게 만나보기 어려운 차량이다.

BMW 4시리즈가 추구하는 다이내믹한 스타일은 새로운 전면 디자인으로 섬세하고 세밀하게 완성도 높였다. 선명한 윤곽선과 넓은 표면이 교차하며 입체적인 느낌의 넓고 날카로운 전면부 스타일을 완성한다. 특히 차량 가장자리 쪽으로 점점 커지는 형태의 대형 공기흡입구는 차량 전면에 강력한 존재감과 너비감을 준다.

후면은 전면의 스타일을 따라 낮고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준다. 새롭게 디자인된 풀 발광다이오드(LED) 리어 라이트와 에이프런은 역동적인 외관을 강조하고 차량의 끝부분보다 높은 위치에 자리한 방향 지시등은 차체가 낮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하단에는 차량 전면 공기흡입구의 실루엣을 반영한 뚜렷한 윤곽선을 더해 전체적인 디자인에 통일감을 준다.

인테리어는 다양하고 디테일한 요소들을 업그레이드해 4시리즈만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공기 배출구와 도어의 컨트롤 패널을 둘러싼 부분과 4시리즈 컨버터블의 하드톱 루프 스위치, 앞좌석 일체형 벨트 가이드를 크롬 느낌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계기판의 더블 스티칭은 운전자 중심의 내부 구조를 돋보이게 한다.

아우디 중형 쿠페는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을 자랑하는 A5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국내 출시 모델은 S 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20인치 5-암 로터 디자인 휠이 기본으로 장착돼 역동적인 느낌을 더 강조했다. 3D 싱글 프레임 그릴은 기존 모델보다 더 평평해 진 것과 동시에 넓어졌다. 숄더 라인은 패스트백의 형태와 함께 웨이브를 줘 역동적인 형태를 뽐낸다.

실내는 블랙 헤드라이닝 및 피아노 블랙 인레이가 적용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우디 버추얼 콕핏,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앰비언트 라이팅 패키지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 탑재했다. 또한 마이 아우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원격 제어는 물론 차량 상태 확인과 차량 찾기, 긴급출동 요청 등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우디 A5. /사진제공=아우디

◆퍼포먼스에 초점 맞춘 펀카

주행감각은 둘다 역동성을 지향한다. 420i 그란쿠페의 시승코스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중미산까지 편도 40㎞였고 A5는 경기도 화성시 일대 20㎞로 대부분 고속을 즐길 수 있는 구간으로 정했다. 저속에서 정속주행은 이 차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서였다.

420i 그란쿠페 시승모델은 2.0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돼 5000rpm에서 최고출력 184마력, 1350-4600rpm에서 최대토크 27.6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 가속은 7.6초, 최고속도는 236㎞/h다. 공차중량은 1665㎏, 복합연비는 11.1㎞/ℓ다.

420i에 적용된 가솔린엔진의 말랑말랑하고 경쾌한 느낌은 디젤 모델과 전혀 다른 감각이다. 스티어링 휠 조작감은 가볍고 부드럽게 변경됐고 페달의 감각도 포근해졌다. 4000rpm부터 분출되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힘은 6500rpm 부근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터보엔진 임에도 고회전에서 가속력이 쳐지지 않고 꾸준히 속도를 높여간다. 고속에서의 안정감과 브레이킹 반응은 흠을 잡기 어렵다.

전반적인 승차감은 쾌적해졌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4시리즈의 NVH 성능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고속주행에서도 4시리즈 그란 쿠페의 실내는 3시리즈 이상의 정숙함을 유지한다.

A5스포트백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m, 최고속도 210㎞(안전 제한 속도) 주행능력을 갖췄다.

이 차의 매력은 공식 수치를 넘어서는 고속에서의 펀치력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꾹 밟자 가벼운 무게와 20인치 휠이 최대토크의 영역을 맘껏 넘나들면서 답답한 일상을 완벽히 탈출하게 만드는 드라이빙을 연출했다.

급코너에서 일부러 과격하게 핸들을 돌려봤다. 약간의 스키드음이 발생하지만 차체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거나 운전자가 불안해지는 일은 없었다.

단단하고 안정된 자세는 고도로 집중된 신경과 긴장감 속에 머문 운전자가 계속 코너를 정복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경직된 몸으로 전달되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다. 직진성능도 매우 뛰어나다. 고속에서 묵직하고 안정감 있는 핸들링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단단함 속에 숨어있는 질주 본능은 A7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형 만한 아우 없다고는 하나 A5는 A7 못지 않은 실력을 가졌다.

420i 그란쿠페와 A5스포트백 모두 각각의 뚜렷한 장점을 가진 쿠페형 차였다. 재미있는 요소를 찾으려면 A5스포트백을 BMW 정통 감성을 느끼려면 420i 그란쿠페를 추천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2호(2019년 10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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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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