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에 중국, 한국인은 적극적..독일, 미국, 일본인은 소극적

전병역 기자 2019. 9. 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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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고소득, 고학력에 나이가 어리고 사회적 신분을 중시하며, 기술에 정통한 사람일수록 자율주행에 관심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가별로 중국인, 한국인은 자율주행에 적극적인 데 비해 독일인, 미국인, 일본인 등은 소극적이었다.

독일 완성차업체 아우디는 시장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3개 대륙 9개 국가의 2만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동향’ 연구 결과 26일 이처럼 밝혔다. 반면 비교적 나이가 많고, 낮은 수입, 저학력과 동시에 신기술을 의심하는 운전자는 대다수가 자율주행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테스트에서 횡단보도의 자전거 모형을 인식하고 멈춰선 모습. 현대차 제공

연구팀은 자율주행 차량 이용에 대한 지식, 관심도, 정서 등을 결합해 ‘인간적 준비성 지수(HRI)’를 -10~+10의 수치로 나타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연령이 낮고 교육 및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율 주행에 대한 태도가 더 긍정적이었다. 조사 대상 국가 간의 차이점도 뚜렷했다.

중국인(+5.1)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한국인(+1.2)들 역시 기술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평균 이상의 수준이었다. 유럽의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인 (모두 +0.7)이 가장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독일인과 프랑스인들은 비교적 소극적(-0.7)이었다. 미국인, 일본인 및 영국인들(-0.9)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첨단 기술의 측면에서 응답자들은 모빌리티에 대한 액세스 향상(76%), 편의 향상(72%), 안전 개선(59%)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사회를 위한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응답자 중 과반수 이상이 자율 주행 테스트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반면 통제력 상실에 대한 공포(70%), 불가피한 상주 위험(66%) 등 우려 또한 명확했다. 응답자 중 41%는 자율 주행 기술을 의심하고 약 3분의 1(38%)은 불안감을 내비쳤다. 차량 제어권을 넘길 의향이 있는 상황으로는 자율 주차 및 고속도로상의 교통 혼잡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영국 옥스포드대 정보철학 및 윤리 연구교수 겸 디지털윤리연구소장인 아우디의 과학네트워크회원 루치아노 플로리디 박사는 “이 연구는 자율주행을 둘러싼 현상과 관련해 단순히 지식을 넓히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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