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車대전]② '2위 꼬리표' BMW, 중고차 시장선 1위 노린다

오세성 2019. 9.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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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면서 신차 시장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려 수입차 '2등'이란 꼬리표가 달린 BMW가 중고차 시장에서 반란을 꾀하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 BMW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형태)' 트렌드를 공략한 전략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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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vs BMW [중고車대전] 3부작
▽ 신차 시장 13% 차이, 중고차서 '비등'
▽ 신속한 리콜과 저렴한 가격 효과
수입 중고차 매매단지에 전시된 자동차 모습. 사진=신은동 한경닷컴 인턴기자
[편집자 주] 올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면서 신차 시장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독일산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BMW가 국내 수입차 신차 시장 2강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예년만 못하다. 신규 등록대수가 집계되는 신차 시장에 비해 중고차 시장 내 경쟁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한경닷컴이 지난 19일부터 국내 주요 수입 중고차 판매점을 돌아보며 시장 현황을 살펴봤다. 특히 '1위 벤츠'와 '2위 BMW' 공식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유효한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려 수입차 '2등'이란 꼬리표가 달린 BMW가 중고차 시장에서 반란을 꾀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1일 국내 자동차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 수입차 거래 톱 3 모델 가운데 2종은 BMW가 차지했다. 전체 판매율에서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나란히 8.8%를 기록했고 BMW 3시리즈는 4.6%로 뒤를 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 순위와 큰 차이를 보인다. 수입 신차 판매에서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였고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는 5시리즈만 2위에 올랐다.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가 36.9%를 기록, 23.4%에 그친 BMW를 크게 앞섰다.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의 BMW 선호 현상은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국내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K-C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중고차 판매 결산서 ‘BMW 5시리즈’가 1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결산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1.5%p의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신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 BMW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형태)' 트렌드를 공략한 전략 덕분이다.

SK엔카닷컴에 등록된 수입 중고차 가운데 인기가 높은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과 BMW 5시리즈 ‘F10’을 비교하면 최저시세(무사고/주행거리6만km) 기준 BMW 차량이 약 1000만원 저렴하다.

서울시 양재동에 위치한 수입 중고차 매매단지 서울오토갤러리의 한 직원은 "BMW는 신차 할인율이 높기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며 "신차 판매가 많았던 BMW 5시리즈가 지난 8월 중고차 시장에 나오며 판매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다른 영업사원은 “최근 BMW 중고차 판매율이 크게 오른 것이 체감된다"면서 "BMW의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BMW코리아는 브랜드 신뢰도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0억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증설하고 보증기간이 지난 차량을 위한 ‘AS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물류센터 증설은 차량 수리를 편리하게 만들고, 부품 교체나 수리가 많은 중고차 시장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중고차의 경우 국산 중고차에 비해 차량 유지관리가 불편하다"며 "중고차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이러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신은동 한경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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