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420i 그란쿠페 SE, 다재다능한 스타일링카의 귀환

전민준 기자 2019. 9. 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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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i 그란쿠페 SE./사진=전민준 기자

BMW코리아가 420i 그란쿠페 스페셜에디션(SE)을 19일 공식 출시했다. 

420i 그란쿠페는 2도어 쿠페를 기본으로 해 도어를 4개로 늘린 세단형태의 쿠페로 3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출시한 스페셜에디션은 420i 그란쿠페의 불필요한 외장과 가죽시트를 빼 차량가격을 무려 4960만원까지 낮춘 모델이다. 6세대 BMW 320d(F30)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4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2열 시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쿠페스타일의 날렵한 루프를 가지고 있는 420i 그란쿠페. 그중에서 가성비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스페셜에디션을 이날(19일) 시승했다. 

대부분의 한정판 모델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편의사양을 대거 빼고 가격을 낮춘다. 

그러나 420i 그란쿠페 SE는 달랐다. 일반 모델에 붙어 있는 일부 크롬장식을 제외하고는 편의사양, 인테리어 모두 동일하다. 즉 자동차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이 차가 한정판인지 모른다는 얘기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4시리즈를 구매해 충분히 ‘하차감’을 누릴 수 있다. 

실제 420i 그란쿠페 SE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동식 트렁크, 서라운드뷰,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등 운전자가 편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갖췄다. 경쟁모델엔 없는 성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BMW 420i 그란쿠페 SE의 시승코스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군 중미산까지 편도 50㎞였다. 올림픽도로를 거쳐 중미산 초입까지 운전하면서 다이내믹함을 느낄 수 있고 중미산에서는 와인딩을 즐길 수 있다.

시승차는 2.0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돼 5000rpm에서 최고출력 184마력, 1350~4600rpm에서 최대토크 27.6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은 7.6초, 최고속도는 236㎞/h다. 공차중량은 1665㎏, 복합연비는 11.1㎞/ℓ다.

도심을 빠져나와 올림픽도로에 오르자마자 가속페달을 꾹 밟았다. 넘치는 힘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뛰어난 주행성능을 증명하듯 시속 80㎞까지 순식간에 올라간다. 고속 안정성도 제법이다. 빠른 속도에서 굉장히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인다. 게다가 정숙성까지 뛰어나다. BMW가 정숙성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도로 상황에 맞게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었다. 고속에서 420i 그란쿠페의 매력은 스포츠 플러스에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스포츠 플러스모드로 바꾸자 30㎞/h에서 출력을 무려 2500rpm까지 뽑아내면서 얼른 밟아달라고 소리치는 듯했다. 

앞이 트인 도로를 만나 풀 가속을 시도한다. 4000rpm부터 분출되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힘은 6500rpm 부근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터보엔진임에도 고회전에서의 가속력이 처지지 않고 꾸준히 속도를 높여간다. 빠르고 영리한 변속기의 반응에서는 감탄이 나온다.
420i 그란쿠페 SE./사진=전민준 기자

중미산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코너링을 즐기기로 했다. 

경사도 10% 이상으로 이뤄진 구간을 달리면서 코너링을 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420i 그란쿠페는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서 롤을 억제하는 시점을 다소 늦췄다. 때문에 국도에서 승차감은 일단 부드럽게 느껴진다. 일정 수준 이상의 롤이 들어오면 확실하게 단단하게 버텨낸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급격한 코너에서 안정감도 뛰어나다. 운전석과 보조석 모두 흔들림이 없다. 아무래도 크기가 준대형 세단보다 작은 만큼 흔들림이 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 차가 5시리즈였나 라는 착각마저 들었다. 

운전석에서 내려 뒷좌석에 탔다. 420i 그란쿠페의 또 다른 장점은 넉넉한 2열 공간이다. 키가 175㎝인 기자가 앉았을 때 레그룸에는 주먹 2개가 들어갔다. 앞좌석은 키 175㎝로 맞춰둔 상태였다.

기자 같은 경우는 자녀가 둘 있어서 뒷좌석 공간을 꼼꼼히 본다. 420i 그란쿠페 정도면 중학생 이하 자녀까지는 충분히 태우고 다닐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2열 편의사양이 부족하다는 것과 운전자 중심의 설계로 승차감이 1열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장거리 주행을 할 경우 2열 탑승자를 위해 1시간에 한 번 정도 쉴 것을 권유하고 싶다. 중미산과 국도에서 탑승한 솔직한 느낌이다. 

최종목적지에 도착해 기자 스스로에게  "패밀리카로 구매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물론이다. 넉넉한 공간에 경쟁력 있는 가격 그리고 화려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보유한 420i 그란쿠페 SE는 일상 속에서 펀카는 물론 패밀리카로도 훌륭한 차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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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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