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LPG로 달리는 스마트 모빌리티 '쏘나타'

이지완 기자 2019. 8. 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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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간판 모델인 쏘나타. 지난 3월,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돼 완전히 다른 차로 거듭났다. 현대차는 출시 당시 2.0 가솔린과 2.0 LPI 모델을 우선 출시했다. 공교롭게도 신차 출시와 맞물려 정부가 액화석유가스(LPG) 규제를 완화하면서 일반인도 LPG차를 자유롭게 구매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LPG차는 친환경적이면서 휘발유 대비 연료비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 LPG 가격은 지난 8월21일 전국 평균 기준 ℓ당 831.39원,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은 1492.86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막연한 거부감이 있다. 답답한 성능, 커다란 연료탱크로 인한 적재공간 부족 등의 우려 때문. 이런 편견을 지우지 못한 상태에서 신형 쏘나타 LPI 모델과 마주했다.

◆미래에서 온 디자인

시승차는 플레임 레드 컬러에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 2.0 LPI 모델이다. 전장과 전폭 전고 그리고 축간거리가 4900㎜, 1860㎜, 1445㎜, 2840㎜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전고가 30㎜ 낮아졌고 전장과 축간거리가 각각 45㎜, 35㎜씩 늘었다. 쏘나타는 스포츠카였나. 물론 착각이지만 보통의 중형세단과는 다른 모습이다. 쿠페형 디자인에 선이 끊어지지 않고 하나로 이어진 듯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실루엣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닛은 차량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볼륨감 있게 뚝 떨어진다.

정면의 헤드램프에는 가장 기본적인 프로젝션과 Full LED(MFR 및 프로젝션 타입) 등 세가지로 구분되는데 시승차에는 반사판 형태의 MFR 타입이 적용됐다. LED가 없는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누런빛을 발산한다.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과 조화가 되지 않는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헤드램프 중에서는 Full LED 프로젝션 타입이 가장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헤드램프 밑으로는 디지털 펄스 케스케이딩 그릴이 자리를 잡았다. 이어 크롬 소재의 디테일이 단조로움을 잡아준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하나둘 모여 신형 쏘나타의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18인치 알로이 휠이 조화를 이루니 금방이라도 쏜살같이 도로 위를 내달릴 것만 같은 느낌이다.

가장 특별한 부분은 ‘히든라이팅 램프’다. 주간주행등이 켜지면 위로 올라갈수록 연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난다. 불이 꺼진 상태에서는 멋스러운 크롬 라인과 연결돼 디테일을 완성한다. 그동안 다른 차들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요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램프와 크롬 부분이 완전히 붙지 않고 살짝 떨어져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아쉽다.

측면은 과감하게 뻗은 선들이 날렵한 옆라인을 만든다. 후면에는 미래지향적이고 신선한 디자인의 LED 리어콤비램프가 아름다운 뒤태를 완성한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램프 상단에 돌기형태로 드문드문 튀어나온 부분이다. 오히려 돌기 없이 매끈했으면 더 세련된 디자인이 완성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쏘나타 LPI 모델은 LPG차임에도 적재공간의 걱정이 없다. 도넛모양의 가스탱크가 탑재돼 트렁크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공간이 생각보다 넓다. 접이식 유모차를 4개는 넣어도 충분할 정도다. 단점은 전동 개폐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트렁크 안쪽에 별도 손잡이도 없어 문을 닫기가 불편하다. 트렁크를 열기 위해선 현대차 로고인 ‘H’의 윗부분을 누르면 된다.

실내는 외관 못지않게 화려하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에 눈이 간다. 메뉴 구성은 직관적이다. 음악, 라디오, 지도 등 각종 기능을 불러오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버튼식 기어조작이다. 일반적으로 스틱형태의 기어봉이 채택되는데 신형 쏘나타에는 버튼식이 쓰인다.

버튼 한번이면 차가 앞으로 또는 뒤로 갈 준비를 마친다. 운전이 쉽고 편해진다. 이 같은 방식을 채택하는 국내 브랜드가 개인적으로 많아졌으면 한다. 신형 쏘나타의 음질은 수준급이다. 현대차와 보스가 협업해 만든 스피커 12개가 각각의 자리에 효과적으로 배치된다. 콘서트홀을 방불케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보통의 중형세단 이상의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쏘나타 LPI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언덕길만 피하면 괜찮아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반대로 기대치가 낮으면 예상 외의 결과에 놀라기도 한다. 답답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기에 큰 기대가 없던 것이 사실. 실제로 타보니 의외다. 신형 쏘나타 LPI는 휘발유차와 비교해 일반주행 시 큰 거부감이나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엔진시동을 걸거나 끌 때 그리고 주행 시에도 귀에 거슬릴 만한 소음없이 조용하다.

다만 가속 시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정지상태 또는 저속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1초 내외로 차가 움찔하는 느낌이 든다. 물론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큰 부족함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주행 시 단점은 오르막길, 가파른 언덕 등을 오를 때 차가 버거워한다는 것. 분명 가속페달을 힘껏 밟고 있는데 생각보다 차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수치상으로 신형 쏘나타 2.0 LPI는 146마력의 최고출력에 최대토크 19.5㎏·m의 힘을 낸다. 신형 쏘나타의 2.0 가솔린 모델이 최대출력 160마력에 최대토크 20.0㎏·m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는 없다. 승차감은 무난하다. 노면에서부터 올라오는 진동 등을 잘 잡아준다. 전·후륜 서스펜션에는 각각 맥퍼슨 스트럿, 멀티 링크가 탑재돼 안정적이다.

주행편의사양은 국산차뿐 아니라 어느 수입차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는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실현하면 주행 중 운전자가 한껏 편안해진다. 차선을 따라 안정감 있게 도로 위를 미끄러져 나간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7호(2019년 8월27일~9월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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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기자 lee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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