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타이어, 적자 中사업 '부활' 새판짜기 돌입

송상현 기자 입력 2019.08.23 07:05 수정 2019.08.23 10:0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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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흑자전환 성공..中 적자폭 줄었지만 수익성 '고민'
신규매출 확보 절실..새 브랜드 전략 위한 대규모 TF팀 구성
금호타이어 남경공장 조감도(금호타이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금호타이어가 지난 2분기 간신히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황 부진 속에 지속성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달리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의 정상화를 위해선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 내 4개 법인의 흑자전환이 필수적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 브랜드 태스크포스팀(TF)을 만드는 등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2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난징, 천친, 장춘, 차이나 등 중국 내 4개 법인의 합산 순손실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829억원에서 대폭 개선됐다. 지난 5월에는 30개월 만에 월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긴 악몽에서 차츰 벗어나는 분위기다.

중국 시장에서 적자가 줄어들면서 금호타이어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40억원을 기록했다. 무려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이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에 인수된 이후 무리한 수주확보보다는 비용절감과 가격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 어느 정도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어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의 실적 개선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성장 둔화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역시 눈에 띄는 신규 매출처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금호타이어의 지난 2분기 매출은 6170억원으로 전년 동기(6647억원) 대비 7.1% 줄었다. 2014년 2분기 매출이 895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외형 축소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더 이상 마른 수건을 쥐어짜기보다는 신규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황 부진으로 글로벌 타이어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만으로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렵다"며 "신규 수주 및 도매망 회복을 통한 매출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법인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2% 줄어든 1541억원에 그쳤다. 가장 절실한 것은 매출의 4분의1을 차지하면서 적자만 쌓이고 있는 중국시장 정상화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으로 공을 들였지만 악재만 계속되며 부도위기에 몰리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2011년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금호타이어 제품의 품질 문제가 제기되며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었다. 2017년에는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역풍도 맞았다.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금호타이어는 최근 새판 짜기에 돌입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내 브랜드 전략 리빌딩을 위해 중국 본부와 국내 본사 실무진, 관련 분야 전문가까지 합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인력만 수백 명으로 알려진 이 TF는 제품·품질, 광고·디자인, 언론 홍보 등 3대 전략 업무를 맡는다. 전사적으로 역량을 결집해 중국 사업 실적 회복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 실적 개선을 위해선 중국 시장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며 "브랜드 전략을 새로 짜 중국 사업을 리빌딩하기 위해 TF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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