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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신차 비켜".. 그랜저의 저력

조현일 입력 2019.08.21 03: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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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6만대 팔려 1위 올라 / SUV 열풍 속 거둔 값진 실적 / 업계 "30년 노하우 무시 못해" / 11월께 부분변경 모델 선보여 / 2019년 베스트셀링카 등극 유력
해마다 이맘때면 주요 차량 모델의 연식이 변경되고 차를 바꾸는 소비자도 늘어나면서 ‘베스트셀링카’(일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레이스가 본격화한다. 2019년 베스트셀링카 경쟁 구도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쏘나타·싼타페의 3파전이다.
2019년형 그렌저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해 1∼7월 총 5만9577대가 판매돼 국내시장 1위를 기록했다. 월평균 9000대 가까이 팔린 것으로, 국산차과 수입차, 승용차과 RV(레저용차)를 통틀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쏘나타(5만6362대), 싼타페(5만1481대), 기아차 카니발(3만9354대), K7(2만5109대) 등이 주요 후보다. 그랜저의 선전은 국내외를 달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 국내만 42종이 쏟아진 신차 속에서 거둔 성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30년간 다듬어진 상품성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랜저는 2016년 11월 6세대(IG) 모델을 출시한 이후 2017년(12만9932대), 2018년(11만3101대)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를 뜻하는 ‘10만대 클럽’에도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그랜저가 올해에도 이 기록을 달성할 경우 2000년 이후 쏘나타만 유일하게 두 차례 기록한 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10만대 클럽’의 영예를 얻게 된다.

그랜저는 준대형 모델인 데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별도로 독립시키면서 전륜 플래그십 세단 지위를 이어받았다. 범용 상품과는 거리가 있는 포지션이다. 그런데도 이런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인기 △30년 역사 △동승자까지 배려하는 상품성을 주 이유로 꼽는다.
먼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급성장이 도드라진다. 올해 1∼7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총 1만829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1만4033대)와 비교해 30.4% 증가했다.
여기에 오는 11월(예상) 전장까지 늘리는 완전변경(풀체인지)급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경우 판매에 강력한 뒷심이 발휘될 것으로 관측된다. 옵션 중에서는 동급 유일의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눈에 띈다. 최적의 휴식 자세를 제공하는 이른바 ‘무중력 시트’는 뜻밖에도 구입 고객 중 46.1%가 선택해 상품부서에서도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9년형 싼타페
경쟁 차종도 만만치는 않다. 8세대(DN)인 쏘나타는 추석을 전후해 1.6터보 모델을 보강한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승용 판매 6위로 떨어졌던 지난해의 불명예를 회복하는 한편, 하이브리드와 터보 모델 출시의 기세를 몰아 내심 10만대 클럽 진입도 노린다. 싼타페의 선전에는 최고 화제작 펠리세이드의 대기에 지친 수요가 넘어간 측면이 있다. 추석 이후 펠리세이드 증산이 시작되고 모하비 부분변경이 출시되면 판매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브랜드에 대한 국민적인 불매 분위기가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면서 “K7 출시 이후 그랜저 판매가 잠시 주춤하지만 베스트셀링카와 10만대 클럽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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