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깐깐한' 이스라엘서 日 토요타 제치고 1위

장시복 기자 입력 2019.08.19 15:58 수정 2019.08.19 16: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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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니로 등 친환경차로 이스라엘 시장 1위 차지해..車본고장 독일, 러시아, 인도 등에서도 일본차 압도
이스라엘 현대차 매장 자료사진/ 사진제공=장시복


'글로벌 빅5 자동차기업' 현대·기아차는 홈그라운드인 한국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절대 강자다. 든든한 안방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에 진출해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과 치열한 영토 확장 전쟁을 펼치는 중이다.

그 중에서 현대·기아차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지역은 이스라엘이다. 자국 완성차 브랜드가 없는 이스라엘에서 현대차는 토요타를 제치고 올 상반기 3만285대를 팔아 점유율 16.7%로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2만4879대)에 이어 기아차(2만3004대)가 3위다. 형제 완성차 브랜드가 협공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 자동차 고객들은 철저히 실용성을 우선 추구하는 성향이다.

지난달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 방문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수소전기차 넥쏘의 미세먼지 정화 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아이오닉·i10·투싼이, 기아차는 모닝·니로·스포티지가 판매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소형 친환경차가 대세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현대·기아차의 디자인도 갈수록 젊어지고,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뛰어나 호응이 높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가 친환경차에 유리한 '그린(Green)세' 정책을 내놓으면서 현대차 '아이오닉'이나 기아차 '니로' 같은 한국산 하이브리드차도 판매비중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와 '스타트업의 성지' 이스라엘간 미래차 협력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한국 자동차 연구·개발(R&D)의 심장부인 경기도 화성의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함께 미래차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6년 8월 3일(현지시간) 러시아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당시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크레타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제네시스 포함)는 러시아에서 자국 최대 브랜드인 '아브토바즈 라다'를 제외하곤 올 들어 수입차 1위를 계속 차지해왔다. 수 년 전 러시아 경기 침체로 타 수입차 브랜드가 철수할 때 뚝심있게 투자한 게 주효했다. 기아차 '리오'의 경우 러시아 국민차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 하반기 중 차량 공유 서비스인 '현대 모빌리티'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도 수입차 최상위권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독일에서 올 6월까지(누적) 각각 7만3412대, 4만1374대 등 총11만4786대를 팔았는데 폭스바겐 그룹 계열 체코 브랜드 스코다(12만7783대)와 현지 수입차 왕좌를 두고 경합하고 있다. 일본차 토요타(5만1835대), 닛산(2만3153대), 혼다(9332대) 등에 비해 선호도가 훨씬 높다.

현대차 베뉴 / 사진제공=현대차 베뉴


일본차 계열 마루티 스즈키가 주름잡던 인도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의 기세가 무섭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2위에 머물러 왔으나 지난 5월 현지 출시된 소형 SUV 베뉴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인도 SUV 시장 첫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지난달 신규 공장을 본격 가동한 기아차가 현지에서 강력한 신무기 셀토스(소형 SUV)를 출격하고 신차종 추가투입을 예고하면서 두 브랜드가 시너지를 내 인도 최대 브랜드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칠레·아일랜드 등 시장에서도 1위를 다투며 한국의 이미지·위상을 제고시키고 있다"고 했다.
20일 인도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기아자동차 소형 SUV 셀토스. /사진제공=기아차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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