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韓 철수..일본차 브랜드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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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보복 사태 이후 다수 시민이 문제 삼는 부분이다.
현대차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내수 브랜드 텃세에 2009년 철수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일본차 브랜드가 못버티고 나간 사례는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진출한 일본차 지사들이 한국에서 영업도 하고 있지만, 현대차 등 경쟁 브랜드와 시장 트렌드를 분석·보고하는 주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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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만대씩 팔리는데, 왜 일본에서 한국차 판매는 전무한가?"
일본 경제 보복 사태 이후 다수 시민이 문제 삼는 부분이다. 현대차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내수 브랜드 텃세에 2009년 철수했다. 상호 무역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국내 시장에서도 일본차 브랜드가 못버티고 나간 사례는 있다. 2012~2013년 한국을 완전히 떠난 스바루(전 후지중공업)와 미쓰비시다.
두 브랜드는 전범 기업이란 공통점도 있지만, 낮은 인지도와 특별할 게 없는 디자인·기술, 2010년대 초반 엔고(高)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 퇴장했다.
특히 미쓰비시 자동차는 한국 문을 두 차례 두드렸으나 모두 무산됐다. 먼저 2008년부터 MMSK라는 딜러를 통해 국내 판매를 하다 적자에 시달려 2011년 사업을 접었다. 특히 이 중 광주 전시장 폐쇄의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불매 운동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민모임은 2009년 당시 미쓰비시중공업과의 근로정신대 협상이 결렬된 직후 1인 시위 등을 펼쳤다. 경제 전쟁의 계기가 된 강제징용·근로정신대 배상 대법원 판결 피고가 미쓰비시중공업이다.
2010년 광주 전시장 폐쇄 후 시민모임은 "역사적 반성 없는 기업에게 광주 시민의 힘으로 호되고 값비싼 교훈을 안겼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2012년 3월 범 한진그룹 계열 CXC모터스가 새로 수입권을 따내 재기를 노렸으나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스바루 코리아는 국내 진출 2년 8개월여 만인 2012년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스바루코리아는 "수입차 판매 경쟁으로 적자 폭이 늘면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요타(렉서스)·닛산(인피니티)·혼다 등 '일본차 빅3'의 공식 수입법인은 한국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진출한 일본차 지사들이 한국에서 영업도 하고 있지만, 현대차 등 경쟁 브랜드와 시장 트렌드를 분석·보고하는 주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종이 강세여서 독일 차의 디젤 게이트, 연쇄 화재 사태 이후 반사 이익을 본 측면이 있다. 혼다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출범해 역사 이슈에선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실제 일본차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2만3850대)를 세웠고, 일본 경제 보복 이슈가 본격화한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톱 10중 7개를 차지했다.
지난달 일본차 신차 등록 대수가 2674대로 전월(3946대)과 비교해 32% 줄었지만 ES300h를 앞세운 렉서스(982대)는 여전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이은 수입차 3위 브랜드다.
수입차 업계에선 "아직까진 기존 계약분이 소화되는 상태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판매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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