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지분 늘리는 중국.. 유럽 '불안'·美 '부글'

강기준 기자 2019. 7. 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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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독일 자동차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지분을 늘렸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지분을 5% 인수하며 3대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엔 중국의 다른 기업이 규제를 피해 벤츠 지분을 인수하면서 독일은 또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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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차도 지분 5% 확보.. 中업체 총 15% 수준
유럽 기술유출 우려, 트럼프 차 관세 빌미 될 수도
/AFPBBNews=뉴스1

중국이 독일 자동차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지분을 늘렸다. 이러한 행보가 유럽에는 핵심기술 유출 공포를 심어주고, 미국에게는 무역전쟁을 확전시킬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지분을 5% 인수하며 3대주주에 올랐다. 이로써 중국이 보유한 벤츠 지분율은 15%에 육박하게 됐다. 앞서 중국 지리자동차의 모기업인 지리홀딩스는 지난해 다임러 주식 9.7%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주식 매입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다임러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인수금액은 총 26억유로(약 3조4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측된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최고경영자(CEO)는 "BAIC의 행보가 다임러와의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를 더욱 강화시켰다"라면서 "중국 시장은 매출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과 생산까지 성공의 확고한 기둥으로 자리잡았다"며 투자 환영 의사를 밝혔다.

BAIC는 중국 현지시장에서 다임러의 사업 파트너 관계를 구축 중이다. 베이징에선 벤츠 제조공장을 다임러와 함께 운영 중이고, 지난해 2월에는 약 119억위안(약 2조원)을 투자해 추가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WSJ는 중국과 다임러과 깊은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유럽의 핵심산업의 기술유출 공포가 커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이 한화로 10조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다임러 지분 9.7%를 인수했다고 발표했을 때 독일은 충격에 빠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시 다임러 CEO가 아침에 일어나서야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알았을 정도라고 전했다.

독일은 같은 해 12월 부랴부랴 자국의 첨단핵심산업이 해외에 매각되는 것을 막기위해 비(非)유럽기업이 방산, 자동차, 금융, 정보기술(IT) 등의 특정 사업분야 기업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기준을 25%에서 10%로 낮췄다. 하지만 이번엔 중국의 다른 기업이 규제를 피해 벤츠 지분을 인수하면서 독일은 또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WSJ는 중국의 이번 행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위협을 우려로 수입산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놓고 오는 11월까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중국의 벤츠 지분 인수가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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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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