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승기] 가장들의 선택 '팰리세이드'.. 공간·안전·주행 다잡았다

김양혁 입력 2019.07.21 06:41 수정 2019.07.21 11:18 댓글 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가장(家長)으로서 아내와 자녀에게 이왕이면 좀 더 편안하고,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다. 의식주(衣食住)는 물론, 이동수단인 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가족을 옮길 수 있는 수단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수많은 가장이 현대자동차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팰리세이드를 선택한 이유다.

최근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타고 서울에서 경남 창원, 부산을 거쳐 다시 서울까지 약 1000㎞를 주행했다.

작년 열린 시승 행사에 참가하지 못해 출시 이후 반년이 넘어서야 직접 마주할 수 있었다.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출고에 애를 먹고 있는 만큼 시승 대기 시간 역시 길었다. 몇 달 전에 미리 일정을 잡아두지 않으면 언제 경험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시승차는 2.2ℓ 경유엔진을 얹은 사륜구동 모델이다. 현대차는 사륜구동 모델을 'HTRAC'으로 부른다. 독일 아우디가 상시 사륜구동을 '콰트로'로 명명하는 것처럼 이해하면 된다. 차량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갖췄다. 공인연비는 ℓ당 12㎞다

팰리세이드를 처음 마주해 든 생각은 '이렇게 커도 되는 걸까'였다. 길이만 무려 4980㎜로, 약 5m에 달한다. 이는 같은 체급 차종 중 가장 긴 것이다. 넉넉한 길이 덕에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간격)는 2900㎜나 된다. 3열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승차할 수 있다. 3열까지 필요 없다면 접어서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할 때도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는 과정에서 '올라탄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그만큼 주행에서 시야 확보도 편하다는 장점도 확실하다. 약 2톤에 육박하는 묵직한 몸무게는 고속주행에서 안정감을 줬다. 직진 도로는 물론, 곡선 길에서 고속으로 뒤뚱거리지 않고 질주했다. 확실히 '가족'을 위한 차다.

실제 현대차가 올해 초 받은 사전계약에서 40대와 50대의 선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전계약 첫날부터 8일간 계약된 2만506대 중 85.2%가 남성이었는데, 이 중 40대와 50대가 각각 37%, 26.9%로, 약 70%를 차지했다. 넓은 공간과 안락함에 편안한 주행까지 모두 갖춘 팰리세이드는 가장이 원했던 갈증을 해소시켰다. 팰리세이드 구매자가 남긴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패밀리(가족)·여행·아빠 등이었다. 대다수 구매자가 한 가정의 가장이란 점을 알 수 있다.

물론 도로 위에서 장점이었던 큰 덩치가 발목을 잡을 때도 있다. 팰리세이드 시승에 앞서 십 년이 넘은 운전경력에도, 도심 차선을 꽉 채울만한 크기로, 좁은 골목길에서 차량을 마주했을 때를 상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했다. 직접 운전을 해보니 올 어라운드 뷰가 센터페시아 모니터로 차량 앞뒤와 좌우까지 빈틈없이 보여준다. 좁은 주차공간에서도 걱정 없다. 비가 오는 날에도 시야 방해 없이 주차와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줬다.

온라인에서는 '이렇게 좁은 나라에 큰 차가 웬 말이냐'라는 일부 반응이 꼭 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광활한 영토를 보유한 것도 아닌 데다, 서울 같은 대도시는 인구 밀집도가 높다 보니 출·퇴근 시간 도로 위가 주차장 수준이다. 연식이 꽤 된 아파트나 주택가에서 큰 차는 짐이나 마찬가지다. 행여 내 소중한 차를 긁어먹지나 않을지 노심초사다.

이와 달리 팰리세이드의 판매량은 국내 소비자들이 그동안 얼마나 대형 SUV에 대한 갈증을 느껴 왔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작년 12월부터 판매된 팰리세이드는 현재까지 3만5000여 대가 팔렸다. 가뜩이나 몰린 수요에 월 8600대로 생산량을 늘렸지만, 수출까지 더해지며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또 한 번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가족을 좀 더 넉넉하고 안전하게 실어나르려는 가장들의 선택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이 시각 추천뉴스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