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SUV시장, 더 더 더 큰놈들이 온다

이지완 기자 입력 2019. 7. 1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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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의 키워드는 대형SUV였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로부터 시작된 대형SUV 열풍은 현재진행형이다. 물론 최근 국내 브랜드들이 소형급 SUV 신차를 연이어 출시해 대형SUV에 대한 관심이 연초만큼 뜨겁진 않지만 조만간 다시 한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입증됨에 따라 국산뿐 아니라 수입산 대형SUV들이 줄지어 출시일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와 해외수출 본격화 등으로 팰리세이드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수개월을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하반기 대형SUV 출시에 나선 후발주자들은 팰리세이드 예비고객을 빼앗아 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물 건너간 팰리세이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올해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공식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출시 전달인 그해 11월 말부터 약 2주간 2만506대의 사전계약건수를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예상을 뛰어넘은 인기에 판매목표를 전면 수정했고 지난 4월부터는 노사합의를 이뤄내 증산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여전히 팰리세이드 구매는 하늘의 별따기다. 누적계약건수는 지난 5월 기준으로 6만5000대를 넘어섰다.

팰리세이드는 올 상반기 3만1502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출시 첫달인 12월 1908대가 팔린 뒤 월평균 6000여대씩 판매된 이 모델은 지난 5월부터 월 판매량이 3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미국을 기점으로 본격화되는 해외수출의 여파가 원인이다. 현대차 측은 지난 5월부터 수출용 제품을 생산해 선적했다. 현지판매를 위해서는 최소 2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의 한 현대차 영업점 관계자는 “가솔린과 디젤을 포함해 어떤 옵션을 선택해도 팰리세이드는 지금 계약할 경우 10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며 “올해 생산분은 이미 지난 3월 계약자가 커트라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시차량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제공=한국지엠

◆기회 잡은 후발주자들

팰리세이드의 국내 공급이 위축됨에 따라 후발주자인 타 브랜드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올 하반기 첫 스타트를 끊는 대형SUV 신차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하나인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래버스 또는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될 예정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트래버스가 9월 초 출시된다”고 밝혔다. 고객인도는 출시일 대비 좀더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측은 국내에 합당한 가격선을 찾기 위해 가망고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의 경우 올 1분기 IR 보고서에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의 양산일이 9월로 표기됐다. 일각에서는 모하비 출시가 8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 대형SUV 신차러시가 예고된 탓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일정에 따라 10월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모하비.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쉐보레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트래버스는 한국지엠의 신차 출시 전략에 맞춰 선보이는 수입판매 모델이다. 국내 생산제품이 아닌 만큼 가격적인 측면에서 소비자들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 출시예정인 대형SUV 중 가장 큰 전장(길이) 5189㎜에서 오는 압도감과 수입자동차시장에서 인기인 동급 모델 포드 익스플로러와 경쟁구도를 가져가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모하비의 경우 전장 4930㎜로 팰리세이드, 트래버스 등과 비교해 짧은 수준이지만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 등 혁신기술을 총동원해 대형SUV시장에 뛰어들 준비에 나섰다.

수입자동차 브랜드 역시 대형SUV 라인업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이 차급에서 재미를 본 포드다. 포드코리아는 준중형SUV인 쿠가의 실패 등으로 라인업 부족이라는 한계에 봉착했지만 익스플로러의 성공을 발판으로 치열한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 익스플로러는 2017~2018년 수입SUV 판매량 1위(2.3ℓ Eco-Boost 기준)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는 10월에는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돼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 신형 익스플로러로 그간의 성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뉴 X7, 폭스바겐 투아렉, 링컨 에비에이터 등의 국내 출시가 예고됐다.

물론 단순히 대형SUV 신차를 선보인다고 해서 성공을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팰리세이드의 성공에는 가격경쟁력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대형SUV임에도 중형SUV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3000만원 중후반대의 시장가격이 매력 포인트였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상품성을 갖춘 대형 차급임에도 저렴한 가격정책이 발판이 되면서 고객의 관심을 이끈 덕분”이라며 “하반기 나올 신차들이 대형SUV라고 해서 무조건 성공한다고 할 수 없다. 상품성, 가격 등을 모두 잡지 못하면 팰리세이드 수요 뺏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1호(2019년 7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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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기자 lee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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