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중단' 쌍용차, 자동차 재고 6000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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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1000억원이 넘는 재고가 쌓여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적정 재고 기준을 넘어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내부적으로 더 생산하기보다는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판촉에도 힘을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공장 가동을 아예 멈춰서 재고를 정리하는 방법을 쌍용차 노사가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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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1000억원이 넘는 재고가 쌓여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내수 부진으로 판매가 여의치 않자 생산량 조정으로 재고 물량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쌍용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쌍용차 제품(차량) 재고 자산은 963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4.9% 증가했다.
3개월 사이에 125억원 어치의 재고가 쌓였다. 쌍용차 평균 판매 가격이 약 250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약 500대의 재고가 늘어난 셈이다. 재고자산회전율은 13.53회로 지난해보다 0.66회 떨어졌다. 회전율이 낮을수록 재고 자산이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회사에 부담이 된다는 뜻이다.
재고 상황은 지난 4~6월에 더 악화됐다. 내수와 수출이 부진해 재고량이 적정 수준인 4500대를 넘어 600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고자산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6월의 경우 쌍용차 판매량(1만375대)은 17.5% 줄었다. 주력 제품인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내수 판매가 각각 20.4%, 22.2% 감소했다. 수출도 ‘코란도’를 수출 준비하는 과정에서 25.5% 줄었다.
결국 쌍용차는 지난 1일 노조와 합의해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쌍용차 노사는 7월 중에 5일과 8일, 12일, 15일 등 4일에 걸쳐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적정 재고 기준을 넘어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내부적으로 더 생산하기보다는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판촉에도 힘을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회사 귀책으로 휴업하면 급여의 70%를 지급하기 때문에 평택공장 생산직 직원들은 휴업일 동안 평소보다 30% 깎인 임금을 받는다. 임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경영을 위해 노조가 가동 중단에 합의했다.
자동차 산업은 재고 관리가 매우 중요한 업종 중 하나다. 제품(차량) 부피가 커 보관에 비용이 많이 들고 차량을 방치할수록 녹, 부식이 발생하는 등 훼손 위험이 커져서다.
재고 차량을 팔기 위해 무리한 할인을 진행할 경우 중고차 가치가 떨어지고, 신차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공장 가동을 아예 멈춰서 재고를 정리하는 방법을 쌍용차 노사가 선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뿐만 아니라 타 업체들도 내수 부진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쌍용차의 경우 주간 연속 2교대 등으로 근무형태가 바뀌면서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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