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블로거 쭌스의 인피니티 Q60 레드 스포츠 시승기

모클팀 2019. 7. 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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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인피니티 Q60 레드 스포츠의 시승에 나섰다.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인피니티의 고성능 스포츠 쿠페, Q60 레드 스포츠의 시승에 나섰다.

기존의 VQ 엔진을 제거하고, 새롭게 개발된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Q60 레드 스포츠는 과연 자동차 블로거로서 다양한 활동, 그리고 다양한 차량을 경험한 블로거 쭌스에게 어떤 평가와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을까?

매력적인 쿠페, 인피니티 Q60 레드 스포츠

인피니티 Q60 레드 스포츠를 보는 순간 ‘마음에 든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과거 인피니티 G35, G37 쿠페 등에서 보았던 강력하지만 조금은 투박하고 또 어설프게 느껴졌던 존재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화려하게 피어난 붉은색 스포츠 쿠페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니 그 감성적 만족감이 상당했다.

대담하게 강조된 프론트 그릴과 날렵하게 구현된 헤드라이트 등 스포츠 쿠페의 감성을 한껏 살리는 전면 디자인과 A 필러, 루프 그리고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운 실루엣이 무척 돋보인다. 이외에도 바디킷 곳곳에 적용된 디테일들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후면의 디자인도 무척 인상적이다. 얇고 날렵하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시각적인 만족감도 우수한 편이지만 전면과 측면과 달리 평평하게 그려진 트렁크 게이트의 실루엣을 통해 과거부터 이어지는 인피니티 G 쿠페의 오마주를 선보이는데 이 부분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끝으로 인피니티 Q60의 디자인을 보고 있자면 왠지 제네시스 G70의 이미지, 실루엣이 떠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아쉬움이 남는 Q60 레드 스포츠의 실내 공간

차량의 디자인이나 후술할 드라이빙 퍼포먼스 등 대다수의 요소들이 정말 마음에 들지만 실내 디자인과 구성은 참으로 아쉽고 또 아쉽게 느껴진다.

인피니티 Q60 레드 스포츠의 실내 디자인은 말 그대로 인피니티 Q50에서 선보였던 인테리어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 받은 차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Q60의 실내 디자인은 최신의 인피니티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한 외형에 비해 다소 과거의 것이라는 생각이 진하게 든다.

특히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인피니티 Q50과 유사했던 YF 쏘나타의 감성이 많이 드러나고 또 디스플레이 패널의 감성 자체가 최신의 감성보다는 조금 더 과거의 것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감성적인 만족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위안이라고 한다면 시트의 구조와 시트 및 도어 트림 등에 더해진 고급스러운 붉은색 하이라이트 컬러 또한 무척 돋보인다. 시트의 형태와 착좌감 등이 무척이나 뛰어나며 약간 높은 느낌이 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포지션을 제공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와 함께 보스 사의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진 만큼 실내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우수한 가치를 선사한다.

매력적이고 뛰어난 GT, 인피니티 Q60 레드 스포츠

인피니티 Q60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VQ 엔진을 완전히 대체하는 새로운 V6 터보 엔진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405마력, 48.4kg.m에 이르는 걸출한 출력은 물론이고 기존의 VQ 엔진이 갖고 있던 자연흡기 엔진의 ‘다루는 즐거움’ 또한 충분히 갖고 있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정말 풍부하고 거침 없는 출력이 몰아치며 7,000RPM을 웃도는 높은 회전수를 통해 매력적인 달리기 성능을 과시한다. 특히 출력 전개에 있어 터보 엔진의 투박함을 최대한 가리고 ‘다루기 좋은 터보 엔진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원으로만 본다면 ‘극단적인 스포츠 쿠페’라는 느낌이 들어도 주행을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고성능 투어러, 즉 GT 성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스포츠 드라이빙이 낯선 이들, 그리고 스포츠 드라이빙을 원하지 않는 이들이라도 충분히 부드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성향은 변속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7단 자동 변속기는 과감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출력 전달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스포츠 드라이빙에 부족함은 없다. 실제 주행을 하며 패들 시프트를 당겨 보면 변속에 대한 반응 속도나 변속 속도 자체도 준수한 편이라 충분히 만족하며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파워트레인도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주행 상황에서 구현되는 차량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탁월하다.

조향에 대한 차량의 반응, 그리고 반응으로 인해 발현되는 ‘몸놀림’ 또한 무척이나 인상적인 모습이다. 특히 노면에 대한 풍부한 대응을 통해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앞서 말 했던 것처럼 GT 성향의 감성이 드러나고 후륜 구동 임에도 불필요한 ‘후륜의 과장된 움직임’은 억제하여 다루기 좋은 느낌이 드러난다.

과감한 드라이빙을 펼친다면 곧바로 견고함과 민첩함이 드러난다.

앞서 경험했던 부드러움 외에 드리이빙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후 차량을 다뤄본다면 조향에 따라 곧바로 민첩하고 강렬하게 반응하는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조향 직후 차량에 대한 반응은 무척이나 예리하며 그에 대한 움직임은 무척이나 견고하고 탄탄해 그 가치를 더욱 높인다.

이러한 움직임과 함께 차량의 성능, 움직임을 모두 완벽히 조율할 수 있는 우수한 브레이크 시스템까지 갖춰 그 만족감을 더욱 높이며 시승을 하면 할수록 더욱 높은 만족감과 차량에 대한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향 자체가 워낙 가벼운 편이라 EPS 시스템을 조금 더 조율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매력적인 쿠페, 인피니티 Q60 레드 스포츠

인피니티 Q60 레드 스포츠와 함께 주행을 하며 강렬한 느낌을 누릴 수 있었다. 다루기 좋고, 타기 편하면서도 이러한 강렬함을 누릴 수 있다는 건 정말 여느 프리미엄 브랜드의 쿠페에서도 쉽게 발현될 수 없는 가치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잘 달리는 스포츠 쿠페를 바란다면 어정쩡한 출력에 머물러 있는 독일산 프리미엄 쿠페 대신 인피니티 Q60 레드 스포츠를 경험해보는 것 또한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쥐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쭌스

정리 및 사진: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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