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 움켜쥔 '렉스턴 스포츠 칸' '안정감' 탁월 "이 가격에 이 만한 모델 있나" [손재철의 시승기]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2019. 6. 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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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빠져 나가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 | 손재철기자

“이 가격에 이 만한 모델 있었나”

픽업트럭 마켓을 움켜쥐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올해 1월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해 G4렉스턴의 파생작으로 얼굴을 내민 ‘렉스턴스포츠’의 휠베이스를 더 늘려 만든 다목적 픽업 모델이다. 특히 판매량이 가파르게 뛰어 오르면서 지난 5월 기준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올 누적 내수판매량이 1만8502대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전작 대비 늘어난 휠베이스와 우수한 적재능력에 가성비를 완비하고 ‘오픈형 SUV’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4륜구동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명가인 쌍용차가 맘먹고 빚어낸 모델이어서 내외관 디자인, 차체강성, 스티어링휠 조타 반응 수준은 동급 국내외 SUV 체급 모델들과 비교해 모자람이 없다. 차명에 ‘스포츠 칸’이라는 이름을 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 손재철기자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 | 손재철기자
렉스턴스포츠칸
렉스턴 스포츠칸 클러스터부. 사진 | 손재철기자
렉스턴 스포츠 칸. 차체 바디 곳곳에 멋을 더한 구조다. .사진 | 손재철기자

지난 13일 경기도 포천레이스웨이에서 시승해본 렉스턴 스포츠칸은 전작인 렉스턴 스포츠보다 짐칸 용량을 24.8% 늘렸고(1262L), 중량도 75%를 증대시켜 700kg까지 적재가 가능토록 제작됐다. 또한 전장을 늘렸음에도 코너를 빠져나오는 구간에선 차체 흔들림을 옹골지게 잡아주는 잔재주를 부릴 줄도 알았다.

‘렉스턴 스포츠 칸’ 짐칸에 탑재된 유틸리티 패키지. 사진 | 손재철기자

또한 별도로 마련한 험로 지형에선 4륜을 따로 따로 굴려야 하는 난코스에서도 여봐란듯이 부드럽게 빠져나오는 유연함까지 보였다. 특히 차체 무게비중을 제대로 잡고서 서스펜션에 대한 조절능력에 바퀴를 잡아쥔 조인트 등이 구동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면 선보이지 못할 실력이었다. 이는 2.2 디젤 4WD 기준 이 차량의 판매 가격이 3018만~3547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가성비를 갖춘 부분이며 칭찬할 만한 대목이다.

렉스턴스포츠칸이 포천 레이스웨이 내 준오프로드를 오르고 있다.

반면 최대 출력이 181마력에 불과해 200마력을 넘어서는 일반 SUV들과 비교하면 배기량 면에서 손해를 본 것이어서 직진 구간 고속 달리기에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점을 보완하면 더할 나위 없는 다목적 ‘강성’ 모델 중 하나다. 하지만 일반 도심 출퇴근에 준오프로드 정도만을 간혹 즐길 목적이라면 마력 욕심은 접어두어도 괜찮을 듯 싶다.

전체적인 구동 반응 움직임은 롱바디임에도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빠른 답’을 주는 식으로 날렵했고, 픽업이어서 요철을 넘어갈 때 우려를 했지만 프리미엄 모델인 G4렉스턴을 베이스로 만든 차량인 만큼 둔탁하지 않았다. 실내 내부 역시 G4렉스턴의 ‘투톤’ DNA를 고스란히 물려 받아 중앙부 센터페시아나 계기판내 클러스터 디자인은 시장이 원하는 기대치를 충족하고도 남는다. 수차례 쌍용차들의 단점으로 지적 받아온 인포테인먼트 부분도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도 칸을 돋보이게 하는 또 다른 요소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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