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시대 흐름의 전환, 렉서스 UX

입력 2019. 6. 25. 0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렉서스 하면 정숙성과 안락함, 고급감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무엇보다 새로운 조형미를 만들고자 했던 렉서스의 바람은 현실이 됐고 올드한 감각을 버리기에 충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향하는 렉서스의 마음가짐은 소형 SUV라고 다르지 않다.

이것이 바로 렉서스식 프리미엄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전환의 선봉장
 -안락함 유지한 체 주행 기본기 높여

 렉서스 하면 정숙성과 안락함, 고급감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이자 세단 라인업의 성공으로 이뤄온 결과물이다. 여유 부릴 법도 하지만 렉서스는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매번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도전했다. 과정은 조심스럽지만 한번 결단을 내리면 과감하게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2007년 IS에 처음 적용한 스핀들 그릴도 마찬가지다. 화살촉 모양의 헤드램프와 어우러진 날카로운 그릴은 파격적이었다. 무엇보다 새로운 조형미를 만들고자 했던 렉서스의 바람은 현실이 됐고 올드한 감각을 버리기에 충분했다. 호불호가 나뉘었던 사람들의 반응도 꾸준한 호응으로 이어져 스핀들 그릴은 이제 렉서스를 상징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10년 후 렉서스는 또 한 번의 변화를 거친다. 가슴 설레는 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 스포츠카 LC를 시작으로 운전 재미를 더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이와 함께 구입 연령층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꾀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소형 SUV UX도 같은 맥락이다. 올 봄에는 이기적인 SUV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당차게 한국 땅을 밟았다. UX가 렉서스 이미지 변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지 호기심을 안고 차를 마주했다.

 ▲디자인
 변화하려는 렉서스의 바람은 차체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중에서도 낮고 넓은 형상은 단연 돋보인다. UX는 새로운 글로벌 아키텍처인 GA-C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첫 번째 렉서스다. 새 뼈대는 무게를 줄이고 강성은 높이면서 동시에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했다. 덕분에 껑충한 SUV보다는 키 큰 해치백 느낌이 더 강하다. 

 차를 꾸미는 각 요소는 렉서스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볼륨감 있게 부풀리기보다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해 날카롭고 반듯하게 멋을 살려냈다. 각이 살아있는 캐릭터 라인과 트렁크 주름, 사이드미러는 잘 깎아놓은 조형물을 보는 듯하다. 여기에 가로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와 독특한 디자인의 휠 하우스파우 신선하고 젊은 감각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겉모습에 비해 실내는 차분하다. 센터페시아가 운전석 쪽으로 살짝 틀어졌을 뿐 전체적인 구성은 일목요연하고 깔끔하다. 그 결과 주행 중 조작이 쉽고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기능을 다룰 수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전자식 계기판을 비롯해 통풍시트, 자동으로 방향 조절이 가능한 열선 스티어링 휠,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 등 최근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 품목도 알차게 들어가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향하는 렉서스의 마음가짐은 소형 SUV라고 다르지 않다. 정교한 마감과 섬세한 스티치는 물론 송풍구를 조절하는 노브에는 입체적인 조명도 넣었다. 도어 손잡이 안쪽에는 푹신한 첫을 덧대 잡소리를 막아주고 유리창을 올릴 때는 끝에 가서 속도를 줄이면서 스르륵 닫힌다. 사소한 부분마저도 신경 써서 만든 티가 난다. 이것이 바로 렉서스식 프리미엄이다.

 ▲성능 및 승차감
 동력계는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과 전기모터 조합이다. 여기에 무단변속기가 합을 맞춰 최고 183마력, 최대 19.2㎏·m의 토크를 발휘한다. 숫자로 보면 힘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걱정 없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의 감각이나 속도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부족함은 느끼기 힘들다. 전기모터 특유의 힘과 가변 밸브 타이밍을 확대 적용한 결과 열 손실을 줄일 수 있었으며, 새 플랫폼의 영향으로 1,700㎏ 초반의 가벼운 몸무게도 한 몫했다.

 코너에서는 차이를 명확하게 경험할 수 있다. 낮은 무게중심은 적극적인 운전을 부추기고 짧은 휠베이스는 부담 없이 다룰 수 있는 용기를 준다. 'E-포'라 부르는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앞뒤 구동력을 최대 20:80까지 배분해 위험한 상황을 미리 방지한다. 차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최적의 균형점을 맞춰 빠르고 재미있는 운전을 유도한다. 

 운전을 하다 보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며 반응은 정직하다. 또 크기와 성능, 다루는 감각이 부담스럽거나 과하지 않아서 좋다. 눈에 보이는 시야만 약간 높을 뿐 세그먼트의 존재를 쉽게 잊어버린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속도를 줄였다. 정속 주행을 이어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히 숨을 고르고 차분하게 움직인다. 하이브리드차 특유의 정숙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연료 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5.9㎞(도심 16.5㎞/ℓ, 고속도로 15.3㎞/ℓ)다. 참고로 퇴근 정체 구간과 고속도로를 약 100㎞ 달리고 난 뒤 살펴본 트립컴퓨터 상 효율은 21.2㎞/ℓ를 기록했다.

 ▲총평 
 UX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렉서스가 추구하는 미래 방향이 잘 담겨있는 차다. 운전의 본질을 기본 가치로 두면서 최근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능과 요구 사항을 알차게 표현했다. 보다 폭넓은 소비층을 공략하기에 부족함 없는 구성이다. 유럽산 경쟁 차들은 적잖이 긴장해야겠다.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고 중심에는 시작을 훌륭하게 끊은 UX가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가격은 UX 250h 2WD 4,510만원, AWD 5,410만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르노삼성, 2018 임단협 마무리
▶ 볼보차코리아, 순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개장
▶ BMW코리아, 수입차 최초 제주 서비스센터 운영

Copyright © 오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