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르노삼성, 노사갈등 종지부 찍었다.. "재도약할 것"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입력 2019.06.15 07:03 댓글 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르노삼성 노사, 1년 싸운 임단협 '최종합의'
2차 잠정합의안 마침내 찬성 74.4%로 통과
기본급 동결, 성과급 지급, 무노동 무임금 약속
앞서 '1차 합의안 부결'→ '전면파업'→ '공장폐쇄' 아픔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 =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 자동차 노사가 마침내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1년 가까이 갈등을 빚은 르노삼성 노사는 기본급 동결과 작업환경 개선, 파업 기간 임금 일부 보전 등의 내용을 담아 합의를 이뤄냈다.

르노삼성은 14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두고 노조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74.4%로 잠정합의안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전날 투표는 유권자 조합원 2,149명 중 2,063명이 참가했고 과반의 찬성표가 나와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을 시작으로 ▲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 원 지급, ▲ 중식대 보조금 3만 5,000원 인상, ▲ 성과급 총 976만 원과 생산격려금 50%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어 파업 기간 임금 일부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노사 상생 공동선언 격려금'을 지급한다.

노동자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약속도 이뤄졌다. 직업훈련생 60명을 고용하고 외주용역과 관련해 정기회의도 진행한다. 끝으로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다시 한번 약속했다.

이로써 르노삼성의 2018년도 임단협 교섭은 모두 마무리됐고 노사는 24일 부산공장에서 조인식을 진행한다.

르노삼성은 이젠 수출물량 배정 등 공장 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로 르노삼성 부산 공장은 르노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유지하며 미래 생존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AMI태평양 지역본부의 핵심 생산기지로 수출 지역 다변화 및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었던 XM3 인스파이어. 르노본사는 현재 물량 배정을 보류한 상태다.(=이한형 기자)

전날 가까스로 2018년도 임단협 타결을 이뤄낸 르노삼성 노사는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닷새 뒤 열린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노조 내 영업지부 소속 직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한 자신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대표를 던졌고 결국 찬성 47.8%, 반대 51.8%로 잠정합의안은 폐기됐다.

이후 르노삼성 노사 관계는 극한으로 치달았다. 노사는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지명파업에 돌입했다. 회사도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부분적 셧다운'에 들어갔다.

노사는 이후로도 '기본급 인상' 등 문제를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이달 5일, 노조는 르노삼성 역사상 첫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유례가 없던 전면파업의 상처는 컸다.

우선 노조는 극심한 노노갈등을 겪었다. 노조 집행부의 강경대응에 부담을 느낀 다수의 생산직 직원이 전면파업 지침을 거부하고 조업에 나섰다.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노조 집행부가 꺼낸 전면파업 카드가 노조 내부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하며 힘을 잃은 것이다. 결국 노조 집행부는 지난 12일 "전면파업으로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것이 조합원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파업을 철회했다.

회사가 입은 타격도 컸다. 자동차 생산라인의 특성상 일부 라인에서 소수의 이탈자가 발생해도 완성차 생산엔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다수의 생산직 직원이 파업에 불참했지만 전면파업이 벌어진 일주일간 르노삼성의 생산량은 바닥을 쳤다.

전날 노사의 임단협 최종 합의에 대해 르노삼성 도미닉 시뇨라 사장도 "내일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사의 용단"이라며 "고객들이 THE NEW QM6와 내년에 출시할 XM3 INSPIRE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고 르노삼성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자"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이 시각 추천뉴스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