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테크]"허공에 손을 돌리면 볼륨이 커져요" 제스처 인식 기술

류종은 입력 2019.06.13 10:26 수정 2019.06.13 16:0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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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美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9CES에서 가상공간 터치기술이 적용된 미래 인포테인먼트?컨셉차량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이 가상공간 터치기술을 활용해 모드를 선택하거나 영상의 시점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기능들을 시험해보고 있다. (제공=현대모비스)

고속 운전을 하는 중에는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게 되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자동차 업체들은 운전자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내놓고 있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전면 유리창에 비춰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다양한 정보를 계기판에 띄워주는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운전 중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등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특정 손 모양을 취해 여러 기능을 시행할 수 있는 제스처 인식 기술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제스처 인식 기술은 아직까지는 많은 차량에 적용되지 않은 만큼 새롭게 다가온다. 차량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나 백미러 쪽에 위치한 3D 카메라 센서를 통해 손 모양을 입체적으로 인식해, 이 손 모양이 정의된 모양과 부합하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 때 손 모양뿐만 아니라 손의 움직임 패턴을 파악해 보다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어떤 손 모양을 인식시킬 것이며, 얼마나 많은 명령을 수행하게 할 것인지는 업체마다 다르다. 이를 테면 손바닥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시키면 AVN에 표시되는 정보를 클러스터로 가져온다든지, 검지손가락을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키면 음량을 올리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음량을 줄인다든지 하는 식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美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9CES에서 가상공간 터치기술이 적용된 미래 인포테인먼트?컨셉차량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이 가상공간 터치기술을 활용해 모드를 선택하거나 영상의 시점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기능들을 시험해보고 있다. (제공=현대모비스)

하지만 업체들은 기능이 많아질수록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또 사용자가 혼란스러워 할 수 있어 10개 이상의 복잡한 기능들을 추가하지는 않고 있다. 오인식으로 인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이 아닌 다른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해당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오히려 사용 자체를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스처 인식 기술은 처음에는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개발됐지만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을 하게 되면 운전자는 의자에 편하게 누워 여러 가지 편의오락 기능들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때 제스처 인식 기술이 원거리에서 특정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한 가상공간 터치 기술도 이러한 제스처 인식 기술의 일환이다. 가상공간 터치기술은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를 터치식으로 눌러 조작할 필요가 없이 운전자의 시선과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이 일직선에 위치하면 작동한다. 차량 내부의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과 손짓을 인식하는 원리다. 박수 소리로 조명을 끄거나,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방식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가상공간 터치기술을 활용해 360도 영상의 시점을 변경하거나, 풍선을 터트리는 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 의자에 몸을 눕혀 손가락을 리모콘처럼 활용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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