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합리적인 구성을 앞세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E'의 자유로 연비
랜드로버는 통상의 소비자들에게 '값 비싼 SUV'라는 이미지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차량의 품질 및 A/S에 대한 부담감을 남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랜드로버라는 브랜드가 선사하는 매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또 랜드로버는 매번 매력적인 존재를 꾸준히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스커버리 라인업 중 엔트리 트림인 '디스커버리 SE'를 시승하게 되었고,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과연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E는 자유로에서 어떤 성과를 선보일까?
부담을 덜어낸 디스커버리의 파워트레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E의 보닛 아래에는 랜드로버의 디젤 엔진 라인업 중에서 가장 부담을 덜어낸 파워트레인을 품고 있다.
최고 240마력과 43.9kg.m의 토크를 내는 4기통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장착했으며 이 엔진에 합을 이루는 변속기는 8단 자동 변속기이며 AWD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E는 복합 기준 8.9km/L의 공인 연비와 각각 8.1km/L, 10.2km/L의 도심 및 고속 연비를 확보했다.
물 흐르듯 달린 디스커버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E의 시동을 걸고, 여느 때와 같이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로 진집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기 위해 월드컵공원 진, 출입로에 잠시 차량을 세운 후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한 직후부터 예상한 것보다 교통의 흐름이 상당히 원활한 모습이었고, 이후의 자유로 초반부라 할 수 있는 가양대교부터 행주대교까지의 흐름도 상당히 매끄러웠다.
여느 때라면 조금 더 많은 교통량으로 주행 페이스가 살짝 낮아질 수도 있었지만 여유로운 주행 환경이 펼쳐진 덕분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E는 자유로의 법적 제한속도인 90km/h를 유지하며 꾸준한 주행이 가능했다.
참고로 90km/h 주행 시 GPS 속도와의 오차는 약 4km/h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랜드로버 고유의 감성을 마주하다
자유로 초반부의 여유를 만끽하며 잠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E의 실내 공간을 둘러보았다.
그 동안 랜드로버의 차량들을 시승할 때면 대부분이 상위 트림이라 할 수 있는 HSE 혹은 오토바이오그래피, R-다이내믹 등의 트림을 경험했었는데 이번에는 엔트리 트림인 'SE'라 그런지 실내 공간을 채우는 소재들이 조금 저렴하게 느껴졌다.
플라스틱이 상당히 많이 적용되고 곳곳에 원가절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랜드로버 고유의 우수한 균형감 및 깔끔하게 다듬어진 레이아웃 덕분에 시각적인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견고함을 드러내는 디스커버리
자유로 주행을 이어가던 중 자유로의 구간단속 구간에 감속과 안전을 위해 규칙적인 띠를 두른 구간을 마주하게 됐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E는 특유의 육중한 차체를 견디는 커다란 휠과 SUV라는 특성 덕에 노면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타이어 소리가 약간 거칠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동은 소음에 비해 크지 않고,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서 조금 느껴지는 정도였다.
주행에서 드러 디스커버리 SE의 존재감
쾌적한 주행 상황 속에서 자유로의 여러 노면을 경험하게 됐다.
특히 최근 새로 포장한 부분과 아직 과거의 노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을 지날 때, 두 구간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잘한 진동을 충분히, 만족스럽게 걸러주는 모습이었다.
한편 주행을 이어가며 확인할 수 있는 큰 특징 중 하나로는 체격이나 디자인의 형태 등을 본다면 90km/h로 주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풍절음을 충분히 억제하여 랜드로버 고유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여유로운 상황에서 자유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디스커버리 SE의 윈드실드 너머로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만족스러운 디스커버리 SE의 성과
모든 주행을 끝내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E를 세웠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E의 트립 컴퓨터에는 누적 주행 거리 51km가 기록됐고, 평균 속도 및 평균 연비는 각각 88km/h와 5.4L/100km였다. 참고로 이 수치를 환산하면 약 18.5km/L로 디스커버리 SE의 공인 연비 8.9km/L 등에 비하면 두 배 수준에 이르는 걸출한 결과였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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