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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고급스럽고 단단한 주행감..'외형+내실' 대표주자, BMW 뉴 520D

입력 2019.06.07. 17:58 수정 2019.06.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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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솔린 수준의 주행 질감…정확한 조향감도 일품
- ‘NVH 대책’ 충실하지만 풍절음ㆍ노면소음은 있어
- 편의사양ㆍ첨단사양 등 풍성…스피커는 ‘옥에 티’
- 실주행 복합연비 12.9㎞/ℓ 수준…프로모션 노려볼만

[BMW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BMW 5시리즈는 독일 프리미엄 세단의 대표주자다. 볼륨 모델은 단연 ‘520d 럭셔리 라인 플러스’ 트림이다.

디자인부터 연비와 승차감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감성에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BMW 520d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디젤 부문 베스트셀링카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디젤게이트와 화재로 인한 이미지 쇄신까진 아직 부족한 인상이다. BMW가 상품성을 높이고 국내 점유율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 2017년 변경된 디자인은 여전히 눈길을 끈다. 이전 세대보다 커진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전조등 디자인은 역동성을 중시하는 30ㆍ40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무게는 줄었지만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커졌다. 전장은 4935㎜로 28㎜ 늘었고, 축거(휠베이스)는 2975㎜로 7㎜로 넓어졌다. 경쟁모델인 벤츠 E클래스보다 각각 10㎜(전장), 35㎜(축거) 길다. 전폭(1868㎜)과 전고(1479㎜) 역시 이전 세대보다 각각 8㎜, 15㎜ 확장됐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키는 미래 지향적인 BMW의 성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료량과 주행거리를 외부에서 볼 수 있고, 공조장치를 활성화하거나 예약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실내 구성에선 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컴포트 시트는 큰 변화가 없지만, 볼스터의 크기를 키워 더 단단하고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운전대에 장착된 각종 버튼은 손가락이 닿기 좋은 위치에 큼직하게 배치됐다. 두툼한 운전대 디자인은 스포츠성에 중점을 둔 구성으로 손으로 감싸는 느낌이 훌륭하다.

옵션도 풍부하다. 통풍기능을 갖춘 나파가죽과 시인성이 좋은 디지털 계기판, 센터페시아 모니터가 기본이다. 무선충전 시스템과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있다. 여기에 첨단사양인 액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ㆍ후측방 경고, 전방추돌 방지 기능 등이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신형 2.0ℓ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에 8단 자동 변속기를 얹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 70.9㎏.m의 성능을 낸다. 변속 충격이나 딜레이가 없는 점은 만족스럽지만 가속력에선 느긋한 편이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가 노면을 지긋이 밝고 묵직하게 나간다.

시동을 걸면 4기통 디젤엔진 특유의 소리가 실내에 나지막이 유입된다. 진동은 최대한 억제됐지만 아이들 소음이 가솔린 대비 조용한 편은 아니다.

NVH(NoiseㆍVibrationㆍHarshness) 대책은 중형 세단에 걸맞지만 태생적으로 조용한 모델이라고 말하긴 힘들다. 적절하게 억제된 풍절음과 노면소음이 속도에 맞게 들리는 편이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 노면 상황을 운전자가 인지할 정도의 수준으로 독일차 성향을 드러내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차가 달리기 시작하면 아쉬움은 사라진다. 우선 부드러운 엔진의 회전질감이 디젤임을 잊게 한다. 승차감은 단단하면서 부드럽다. 요철을 지날 때 뒷바퀴에서 둔탁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순식간에 차체를 낮춰 자세를 추스린다.

민첩하고 신뢰성 높은 핸들링 감각도 최고 수준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움직임을 즉각적으로 반영한다. ‘믿고 움직여도 좋다’는 느낌을 계속 심어준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반자율주행의 인식률도 기대 이상이다. 앞차와의 간격은 물론 먼 거리의 차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전체적으로 능동적으로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지만 정체 구간에선 여유를 가져도 좋다.

옥에 티는 기본으로 장착된 스피커다. 이전 세대에 장착된 하만카돈(Harman kardon)에 훨씬 못 미치는 음질로 ‘럭셔리’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다. 모든 음이 한 덩어리로 들리는 데다 공간감마저 느껴지지 않는다.

종합해보면 구름 위를 달리는 승차감을 원하는 50ㆍ60세대보다 스타일과 스포츠성을 우선하는 젊은 세대에 어울린다. 연비는 덤이다. 약 200㎞의 주행거리에서 기록한 복합연비는 12.9㎞/ℓ. 비록 BMW의 공식연비(14.0㎞/ℓ)엔 미치지 못했지만 충분한 만족감을 줬다.

BMW의 최대 매력은 프로모션이다. 마침 BMW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5시리즈의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2019년형 모델에 한해 30% 이상의 선납금을 내면 최장 48개월까지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520d 럭셔리 라인 플러스의 가격(이하 부가세 포함)은 6750만원이다.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는 7140만원이다. 역동적인 주행감에 안정성을 더한 xDrive 모델은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가 7490만원, 럭셔리 라인 플러스가 7100만원이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