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내우외환' 겪은 한국GM·르노삼성..車판매 '울상'

이건희 기자 입력 2019. 5. 21. 18:56 수정 2019. 5.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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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나란히 차량 판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대수만 놓고 보는 경우 두 회사는 국내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대수 6543대보다 뒤진 6533대(한국GM), 6175대(르노삼성)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쌍용차가 올해 들어 신차를 일찍이 내놓으면서 판매량을 올리는 사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이렇다 할 신차 효과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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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시동건 현대차]철수·파업·신차 부재→판매량 급감.."철수설, 소비자 불안 조성"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나란히 차량 판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사 간 극심한 갈등에 신차 부재까지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승용차 판매 점유율은 각각 4.3%, 4.6%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중 꼴찌를 다투는 숫자다.

지난달 판매대수만 놓고 보는 경우 두 회사는 국내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대수 6543대보다 뒤진 6533대(한국GM), 6175대(르노삼성)를 기록했다.

반면 7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5개사 중 판매 점유율이 꼴찌였던 쌍용차는 올해 1~4월 점유율 7.8%로 안정적인 3위에 올라섰다. 2016년까지만 해도 4~5위에 머물렀던 쌍용차는 꾸준한 상승세로 2018년 3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이 늘 부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한국GM은 2012년 10.1% 판매 점유율을 기록한 뒤 지난해 전까지 줄곧 9% 이상의 숫자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10.4%, 13.5%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양사는 안팎으로 큰 위기를 겪었다. GM 본사는 낮은 가동률을 이유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한국GM은 1년 내내 철수설에 시달렸다.

르노삼성은 노사는 지난해 6월 시작한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11개월 동안 지속했다. 사측의 교섭대표 교체, 노조의 최후통첩 등 강수가 오간 끝에 지난 16일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갈등을 겪는 동안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생산량·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21일 노조가 잠정합의안에 대해 부결 결론을 내면서 다시 향후 일정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회사가 안팎으로 문제에 시달리자 신차 출시도 부진했다. 현대차와 쌍용차가 올해 들어 신차를 일찍이 내놓으면서 판매량을 올리는 사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이렇다 할 신차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신차를 내놓더라도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가격 책정에 실패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가 국내 완성차 업체를 운영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준다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한국GM 철수설이 대표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한국GM과 르노삼성의 판매 부진은 소비자들이 국내 시장 철수와 같은 불안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사 모두 올해는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위기 타개를 계획 중이다. 한국GM은 이번 하반기에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공개한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QM6 LPG 출시를 계획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현재 좋지 않은 상황을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차 출시 등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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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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