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G70, 전세계가 주목한 까닭

이지완 기자 입력 2019. 5. 2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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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엔진음과 탁월한 안정감
3D 디지털 계기판, 폭발적 주행성능 ‘엄치척’

세계는 지금 한국의 가수 방탄소년단(BTS)과 축구선수 손흥민에 열광한다. 이들은 세계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고 이런 현상은 자동차시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세계가 ‘현대’와 ‘제네시스’에 주목했다. 1949년 창간된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드>가 한국의 세단 하나를 지목하면서다. 이 매체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2019 올해의 차’라는 타이틀을 선사했다. 이후에는 북미 올해의 차로도 선정됐다. 그 주인공은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막내, 중형세단 G70(세븐티)이다. 이 차는 어떤 매력으로 세계무대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을까.

제네시스 G70. /사진=이지완 기자

◆한국형 럭셔리의 대표주자

말로만 듣고 글로만 접했던 제네시스 G70을 실제로 만났다. 시승한 차량은 3.3터보 모델로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이렇다 보니 ‘G70 스포츠’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모델은 전장 4685㎜, 전폭 1850㎜, 전고 1400㎜로 체급이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와 같은 준중형 세단이지만 땅에 딱 달라붙을 정도로 전고가 매우 낮다. 기아차 모닝의 전고가 1485㎜다.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분위기)는 고급세단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제네시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전면부의 유광 크롬 베젤의 메시타입 대형 크레스트 그릴이 눈에 들어온다. 엠블럼에서 시작되는 후드 캐릭터라인과 볼륨감 있는 후드, LED 헤드램프와 분리형 턴시그널 램프 등은 고급스러운 럭셔리 세단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얇은 두줄의 LED 주간주행등(DRL)인 쿼드 DRL은 다소 아쉽다. 개인적으로 ‘좀더 두꺼웠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얇아 고급스럽지도 그렇다고 경쾌한 느낌도 아니다.

측면부는 긴 후드와 짧은 오버행, 매끈하게 뒤로 넘어가는 루프라인, 뒤로 갈수록 솟구치는 형상의 사이드 캐릭터라인이 날렵한 인상을 심어준다. 19인치 크기의 5스포크 알로이 휠은 멋스러움을 한층 극대화시킨다. 후면부는 끝단을 치켜세운 트렁크 리드와 날렵한 형상의 범퍼, 얇은 두줄을 붙여 놓은 곡선형태의 리어 램프 등이 입체감을 준다.

내부는 사람의 손길이 닿는 요소마다 퀄팅무늬로 도배됐다. 운전석 시트를 비롯해 도어트림에도 퀄팅무늬가 들어갔다. 생각보다 고급스럽다. 착좌감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약 3시간 동안 서울에서 파주를 왕복하는 120㎞ 거리를 달리는 동안 허리가 다소 뻐근한 감이 있었다. 물론 주행 전 시트 포지션을 올바로 잡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 G70에는 스마트 자세 제어로 체형별 추천 자세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다를 수 있겠다.

럭셔리를 추구하는 제네시스답게 내부 디자인은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플로팅 타입의 8인치 광시야각 스크린은 시인성이 좋고 터치감도 괜찮다. 내부 분위기를 저해할 정도로 모양이 이상하지도 않다. T자형 기어레버, 공조제어 버튼, 좌우로 돌려 주행모드를 변경하는 레버까지 고급스러움에 힘을 줬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압권은 새롭게 적용된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이다. 이는 제네시스가 2019년형 G70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2D와 3D 화면을 버튼 한번 누르는 것만으로 전환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핸들)의 메뉴버튼을 누르고 입체효과를 선택하자 2D 화면이 3D 입체화면으로 전환됐다. 주행 시작부터 종료할 때까지 3D 입체화면을 보며 달렸다. 낯선 광경이라 눈이 핑 돌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도 했지만 전혀 문제없었다.

한번 쓰면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주행에 거슬리지 않게 운전자를 지원한다. 다만 애플 카플레이로 카카오 내비를 실행할 경우 내비게이션 정보가 HUD로 전송되지 않아 아쉬웠다. 또 아쉬운 한가지는 공간의 아쉬움이다. 비좁은 2열은 1열에서 조금만 넉넉하게 위치를 조절하면 소멸된다.

제네시스 G70. /사진=이지완 기자

◆‘날아다닌다’ 이 한마디면 끝

제네시스는 3.3 가솔린터보 모델에 ‘G70 스포츠’라는 별칭을 달았다. 그만큼 주행성능이 탁월하다는 얘기다. 람다2 3.3 T-GDI 엔진으로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포츠 모드로 엑셀을 힘껏 밟으면 디지털 엔진음이 우렁차게 쏟아진다. 예상보다 강렬한 사운드에 귀가 호강하는 사이 차는 빠른 속도로 도로 위를 누빈다.

‘날아다닌다’라는 표현 그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빠른 응답성과 경쾌한 가속성능을 보인다. 최대시속은 270㎞로 여느 스포츠카 못지않지만 국내 도로사정에서 체험하기 어려워 아쉬울 따름이다. 곡선구간에서 일정속도 이상으로 방향을 전환해도 차체가 쏠리거나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 첨단기술이 포함된 주행지원 시스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은 별다른 오작동 없이 잘 구현됐다.

주행을 하면서 G70에 탑재됐으나 몰랐던 에코 코스팅 중립제어 기능도 잠깐 체험했다. 에코 모드로 달리던 중 계기판 상단에 중립주행이라는 문구가 표시된 것. 이 기능은 에코 모드 시 특정조건에서 변속기를 자동으로 중립화해 실주행 연비를 높여준다. G70의 복합연비가 8.6㎞/ℓ(AWD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 기능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3호(2019년 5월21~2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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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기자 lee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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