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중 피하자'..현대·기아차, 신흥국 '올인'

김양혁 2019. 5. 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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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현지공장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특히 기아차는 인도공장 가동 시점을 당초 올 10월에서 8월로 두달여 앞당길 방침이다.

기아차 역시 올해 인도공장 가동에 돌입한다.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 공장 가동률 증대 '러시'를 꾀하면서도,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에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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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현지공장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특히 기아차는 인도공장 가동 시점을 당초 올 10월에서 8월로 두달여 앞당길 방침이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심화하는 대외적 변수에 대비하고, 본격적으로 신흥국 공략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인도공장에서 작년보다 4.33% 증가한 74만4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생산하게 되면 인도공장 가동률은 114.46%를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기준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능력은 65만대다.

현대차는 러시아와 브라질공장 가동률도 100% 넘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간 2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러시아공장에서는 24만 여대를, 18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브라질공장에서는 20만여 대를 생산한다. 목표 가동률로만 따지만 러시아가 120.5%로, 가장 높을 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차 역시 올해 인도공장 가동에 돌입한다. 애초 기아차는 10월경부터 인도공장을 가동하려했지만, 이르면 8월부터 생산을 개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생산물량 역시 3만4000대에서 5만대로 늘려 잡았다. 또 슬로바키아 현지공장 역시 생산능력(33만대)을 뛰어 넘는 물량을 할당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 공장 가동률 증대 '러시'를 꾀하면서도,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에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공장을 각각 47.85%, 48.88%만 돌리기로 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 가동률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현대차는 약 90%, 기아차는 80%가량만 공장을 돌리기로 했다. 지난 2016년만 해도 두 공장은 모두 가동률이 100%를 웃돌았지만, 이후 지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신흥시장을 공략하며 4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의 근원지로 꼽혀왔던 미국과 중국 비중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배제하기 위한 판단으로도 해석된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관세 폭탄'을 가하며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과거와 같은 성장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현재 인도가 과거 중국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 역시 인도 등 신흥국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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