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LPG차의 편견을 날려버릴 'SM6 LPe'

안민구 2019. 5. 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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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민구]
미세먼지 관련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이제는 일반인도 LPG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LPG차량은 초기비용이 저렴하고 유지비용도 낮아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힘이 부족하고 겨울에 시동이 안 걸린다' 등의 오해와 편견도 있던 게 사실이다. 막상 LPG 차량을 살 수 있게 됐지만 주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LPG차량의 상품성을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지난달 르노삼성의 주력 세단인 SM6의 LPG 버전 'SM6 LPe'를 몰아봤다. 시승은 서울을 출발해 강원도 인제를 돌아오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달라진 옵션…도넛 모양 LPG 탱크 눈길

차량의 외관은 살펴볼 필요 없다. 기존 SM6 모델과 같다. 엔진만 다를 뿐이다.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트렁크 공간 정도다. 르노삼성이 특허를 받은 도넛 모양의 LPG 탱크가 트렁크 바닥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장착돼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도넛 탱크 설계로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가격도 일단 합격이다. SM6 2.0 LPe는 SE와 LE, RE 등 총 3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SE가 2477만8350원, LE 트림이 2681만7075원, RE 트림은 2911만7175원이다. 배기량이 동일한 가솔린 모델(GDe)보다 트림에 따라 130만~15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문제는 옵션. LPG차량 하면 흔히 옵션이 대부분 빠져있는 렌트카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SM6 LPe는 각종 옵션으로 가득 찼다. 나파가죽 시트를 비롯해 와 퀼팅 가죽 대시보드 및 도어트림, 항공기 좌석 스타일 헤드레스트 등이 적용돼 있었다.

편의사양 역시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성됐다. 엔트리 모델인 SE 트림부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운전석 파워 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하이패스, 전자식 룸미러,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차음 및 열차단 윈드실드 글라스, 스마트키, 매직트렁크 등이 기본으로 달려있다.

최상위 트림 RE 모델의 경우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와 LED 전방 안개등, 운전석 및 동승석 파워 시트, 통풍시트, 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사각지대 및 전방, 측방 경보 시스템, 주차조향 보조 장치 등이 포함됐다. 일반인도 LPG 차량을 살 수 있게 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다.
부드러운 주행 성능…연비 성능도 합격

가장 궁금한 주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미끄러지듯이 빠져 나간다.

참고로 SM6 LPe 엔진은 최고 140마력, 최대 19.7㎏·m를 발휘한다. 가솔린 SM6 프라임과 거의 같은 성능이다.

따라서 가속 성능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LPG 차 특유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속이 돋보였다.

특히 고속에서 순항할 때 가볍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쭉 미끄러져 나가는 느낌이 일품이었다. 단 인제에 접어들어 험난한 언덕길을 오를 때는 다소 힘이 부친 듯한 모습이었다.

승차감도 크게 나쁘지 않다. 도넛 탱크 덕이다. 차량의 중심을 낮춰줘 고속에서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LPG차의 최대 무기인 연비와 경제성 부문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다. 공인 연비가 복합 9.3㎞/ℓ인데, 이번 시승에서는 10.5㎞/ℓ를 찍었다.

LPG차에 대한 오해들

이번 시승을 통해 LPG차량에 대한 오해가 어느 정도 풀린 듯 하다. 옵션이 없는 깡통차가 아닐뿐더러 달리기 성능에서도 가솔린 차에 크게 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LPG 차량을 꺼리는 이유는 많다. 이번 시승행사에 참석한 대한LPG협회 전진만 본부장을 만나 LPG차에 대한 오해를 풀어봤다.

-LPG차량이 미세먼지 완화에 도움이 되나.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LPG차 구매가 전면 허용될 경우 2030년 기준 자동차 배출 유해물질 중 질소산화물은 3941~4968톤, 미세먼지는 38~48톤 배출량이 감소한다. 전체적으로 환경피해비용은 3327억~3633억원이 감소한다. 다만 LPG는 가솔린이나 디젤에 비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오존층 파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따라서 LPG 차량은 전기차나 수소차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현실적인 친환경차로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보면 좋을 듯 하다."

-LPG차의 연료비가 저렴하나 연비도 낮은데 경제적인가. "4월 8일 기준으로 LPG 가격은 리터당 796원, 휘발유(1406원)대비 43% 저렴했다. LPG차의 연비는 가솔린차의 80% 수준이다. 한 달 주행거리 2000km 가정하에 SM6 가솔린 차량과 LPG 차량의 연간 유지비를 비교하면 가솔린 모델은 276만원 LPG 모델은 212만원으로, LPG 차의 연비가 64만원 저렴하다."

-LPG 차가 많아지면 LPG 가격이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LPG 차량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 2030년 기준 LPG 차량 등록대수는 282만2000대(2018년 기준 205만3000여대), LPG 소비량은 367만3000톤(2018년 기준 331만3000여톤)으로 현재보다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세계 LPG 공급량은 1억7555만톤이며 소비하고 남는 잉여량은 621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잉여 LPG 연료를 감안하면 LPG 규제 완화에도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PG는 힘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있다. "LPG차는 과거부터 힘이 없다는 인식이 박혀있다. 하지만 현재 판매가 이뤄지는 LPG 차량은 과거보다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 르노삼성 SM6 LPE 모델의 경우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출력 부족을 느끼기 힘들다. 수치적인 성능 차이도 SM6 프라임 2.0L 가솔린과 2.0L LPG 엔진을 장착한 SM6 LPe모델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40마력, 19.7kg.m로 똑 같다."

-LPG 차량은 안전한가. "LPG 차는 용기 압력이 낮아 압력 상승 등으로 인한 폭발 위험이 없다. 압력안전장치·긴급차단장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로 보호되고 있다. 실제 자동차 유종간 화재 사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LPG차의 화재 사고율은 0.0098%로 디젤 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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