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대세 블로거 마녀, 푸조 308 GT라인과 만나다

모클팀 입력 2019. 4. 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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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마녀가 푸조 308 GT라인 시승에 나섰다.

블로거 마녀가 푸조의 컴팩트 해치백, ‘푸조 308 GT라인’의 시승에 나섰다.

푸조 308 GT라인은 최근 13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1.5L 블루HDI 디젤 엔진과 EAT8 8단 자동 변속기를 품고, 상품성을 소소히 개선하는 ‘개량의 행동’을 선보인 모델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푸조 브랜드의 대표주자다.

그러나 블로거 마녀에게는 조금 달랐다. 푸조 308 GT라인의 주행을 앞둔 마녀는 “시승 전까지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존재”라며 조금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과연 시승을 마치고 난 후 마녀는 푸조 308 GT라인을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그 동안 관심 밖의 존재였던 푸조 308 GT라인

솔직히 말해 이번 시승을 하기 전까지 푸조 308은 말 그대로 관심 밖에 있는 차량이었다. 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갖기 전에도 따로 관심이 없었고, 또 시승 직전에도 지금 당장 BMW 2 시리즈를 타고 있는 만큼 컴팩트 해치백인 308으로 ‘내려갈’ 이유는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운전을 하고 도로를 다니다가 푸조 308을 간간히 보기도 했다. 실제 도로에서 푸조 308을 보게 되면 깔끔한 외형 덕에 ‘뭐 괜찮아 보이네?’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푸조 308이 어떤 차량, 혹은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아마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훗날까지도 경험하지 않을 차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매력적인 세련된 해치백

본격적인 시승을 앞두고 푸조 308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는데, 가장 만족했던 점은 역시 차량의 디자인이었던 것 같다. 사실 푸조 308이 데뷔한지 제법 오래된 차량이지만 2019년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매력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사실 2013년에 글로벌 시장에 데뷔하고, 국내에는 2014년에 데뷔한 차량이라 사실 시각적인 부분에서 ‘시간이 느껴질 법’한 차량이지만 푸조 508과 직접 비교를 하지 않는다면 최신의 푸조 디자인이라 해도 ‘납득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 생각되었다.

특히 날렵한 헤드라이트이 중심을 잡는 전면 디자인은 물론이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측면, 그리고 푸조 고유의 감성과 컴팩트 해치백 특유의 경쾌한 느낌이 잘 드러나는 후면 디자인 등 전체적인 구성이 만족스러웠고, 네 바퀴의 휠이나 GT라인 고유의 엠블럼 등도 차량의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 요소라 생각되어 전체적인 만족감이 높았다.

실내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처음에는 낯설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구성이나 시트는 다소 불편했지만 실내 공간에서 느껴지는 시각적인 만족감이 높았다. 스티어링 휠의 형상이나 계기판도 마음에 들었고, 심플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도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다고 느껴졌다.

가격적인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을 하더라도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컴팩트 해치백인 만큼 공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체격이 큰 사람의 경우에는 2열 공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그 공간이 다소 아쉽고, 체격이 작은 사람이 1열에 앉아야 2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만 2열 공간이 좁은 것에 반해 적재 공간은 상당히 넓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 차량은 패밀리카로 쓰기 보다는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이나, 결혼 전의 ‘즐겁게 타고 다닐 수 있는’ 차량을 찾는 이에게 조금 더 매력적이고 좋은 선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족감의 시작, 1.5L 블루HDI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개인 일정으로 인해 푸조 308 GT라인에 대해 정말 구체적인 정보 없이 시승을 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푸조가 새롭게 적용한 1.5L 블루HDI 디젤 엔진에 대한 만족감이 정말 높았다. 주행에 대해서 설명하며 구체적으로 말하겠지만, 처음에는 1.5L의 작은 배기량을 갖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여기에 변속기까지 상당한 매력이 있어 그 만족감이 높았다.

싱글라이프를 위한 존재, 푸조 308 GT라인

솔직히 말해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며 가장 거슬린 건 바로 시트였다.

개인적으로 푸조 308 GT라인의 시트는 어딘가 불편함이 계속 이어졌다. 그나마 마사지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장시간 주행을 소화할 수 있던 것 같았다. 일부 운전자의 경우 시트 높이가 높은 걸 단점으로 지적하는 것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솔직히 말해 푸조 308 GT라인은 그냥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 세련된 해치백이라고 생각했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달리면 달릴수록 차량이 갖고 있는 매력이 정말 크게 느껴지고, 그 매력이 시각적인 요인이나 감성적인 요인이 아닌 ‘드라이빙의 순간’에서 느껴지는 것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보면 기본적인 가속도 무척이나 매끄럽고, 큰 저항감 없이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피드백과 함께 치고 나가는 정도가 상당히 탄력이 있고, 경쾌해서 체감되는 가속 성능이 상당히 우수해 ‘왜 이렇게 잘 달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 이후 엔진 크기가 1.5L에 불과하고 출력이 130마력, 30.6kg.m에 그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랄 정도였다.

디젤 엔진으로서 상당히 만족감이 높았고, 스포츠 모드 시에는 가상 사운드가 크게 들리는 것도 나름의 매력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체적으로 첫 인상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이와 함께 헤드업 클러스터 및 i-콕핏의 요소들이 드라이빙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준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8단 변속기는 정말 매끄럽고 부드럽게 변속한다. 드라이빙의 만족감을 높이는 요인이라 할 수 있으며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변속기가 거슬린다거나 불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일상적인 수준, 그리고 간간히 ‘드라이빙을 즐길 때’ 아쉬움은 쉽게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았다.

더 만족스러운 건 엔진과 변속기 만이 매력을 선보인 게 아니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을 때 ‘혼자서 드라이빙하기 정말 매력적인 차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기량이 작은 만큼 아마도 초고속 주행은 조금 버거울지 모르겠지만 일상적인 속도 구간에서 여느 차량보다 더 즐겁고 매력적인 즐거움, 다루는 ‘재미’를 선사하는 차량인 것 같다.

스티어링 휠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해서 정말 푸조의 스티어링 휠을 내 차에 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조향 시에 차량이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이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실제 주행을 하면서 BMW와는 그 결이나 질감이 다르지만 조향과 함께 민첩하게 움직이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푸조 308 GT라인이 움직이는 그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이러한 움직임과 합을 맞추는 브레이크 성능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차량의 거동에 있어서 아주 긴장되었거나 딱딱하게 조율되지 않고 어느 정도의 여유를 선보이는 것도 무척 매력적이다.

실제 시승을 하는 시간 내내 충분히 부드럽고 여유로운 서스펜션을 경험할 수 있어, 시트의 불편함을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이러한 셋업 덕에 주행 내내 언제나 다루기 좋은 느낌과 함께 너무 긴장되지 않았지만, 조향에 빠릿빠릿하게 반응하는 그 모습은 ‘운전의 재미’로 이어져 그 만족감을 한껏 살려 즐거움을 자랑하는 것 같다.

재미있는 자동차, 푸조 308 GT라인

솔직히 말해 시승 전에는 ‘세련된 해치백’이라는 느낌 그 외의 소감이 없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시승을 하고 나니 지금의 BMW 2 시리즈 쿠페를 정리하게 된다면 ‘나 혼자 탈 차량’으로서 푸조 308 GT라인을 1순위로 택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을 느낀 것 같다.

BMW의 신형 3 시리즈에게 영향을 준 것 같은 날카로운 헤드라이트를 앞세워 지금의 신차들과 경쟁을 하더라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 디자인 갖췄고, 2열 공간 및 시트의 불편함을 제외하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실내 공간에서의 만족감도 충분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큰 매력으로 느껴지는 ‘잘 달리고’ 또 ‘즐거운 드라이빙’은 절대적인 푸조 308 GT라인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으니 ‘딱 좋은 차’가 아닐까?

취재협조: 블로거 마녀

정리: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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