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제로'·'마크X' 日 국민차 연이은 단종..왜?

유희석 기자 2019. 4.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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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국민차로 불리던 장수 차종이 잇달아 단종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나 연비 좋은 도시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구형 모델이 점차 도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24일 37년 역사의 사륜구동 차량 '파제로'의 일본 내 판매를 오는 8월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현대정공(현재 현대모비스) 사장이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쓰비시로부터 파제로 1세대 생산 면허를 사와 만든 것이 바로 갤로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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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시장 소형·도시형 SUV 중심으로 재편..중형 승용차, 대형 SUV 고전
올해 안에 생산이 중단되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파제로'와 토요타자동차의 '마크X' /사진=미쓰비시자동차, 툐요타자동차

일본에서 국민차로 불리던 장수 차종이 잇달아 단종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나 연비 좋은 도시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구형 모델이 점차 도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24일 37년 역사의 사륜구동 차량 '파제로'의 일본 내 판매를 오는 8월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판매대리점 재고가 소진되면 더는 파제로 신차를 살 수 없게 된다. 파제로는 1982년 처음 출시됐으며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83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자동차경기대회에 출전해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면서 사륜구동차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1991년 나온 파제로 2세대 모델은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2006년 출시된 4세대 모델도 지금까지 64만대 이상 판매됐다.

파제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륜구동차 '갤로퍼'의 원형이기도 하다. 당시 현대정공(현재 현대모비스) 사장이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쓰비시로부터 파제로 1세대 생산 면허를 사와 만든 것이 바로 갤로퍼였다. 갤로퍼는 2003년 생산이 중단됐지만, 모태가 된 파제로는 16년을 더 살아남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소비자 취향이 바뀌면서 판매가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620대에 불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제로는 1990년대 레저 차량 붐을 견인한 간판 차량이지만 소비자 취향 변화로 차체가 크고 연비도 나쁜 파제로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전했다. 미쓰비시는 파제로의 일본 내 판매 중단과 별도로 생산과 수출은 계속할 계획이다. 중동과 호주 등에서 오프로드(일반 세단은 가기 힘든 거치 길) 차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또한 판매 종료를 기념한 특별사양인 '파제로 파이널 에디션' 700대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일본 국민차는 또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전신인 '마크2'에 이어 50년 이상 판매해온 중형 승용차 '마크X'를 올해까지만 생산하기로 했다. 마크2는 1968년 출시돼 430만대 이상 팔린 모델로 일본 중저가 승용차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다. 토요타는 50~60대 중심의 고객층을 30~40대로 확대하기 위해 2004년 마크2 디자인을 개량한 마크X를 선보였다. 이후 한때 판매량이 6만3700대에 이르렀으나 이후 중형 승용차 시장이 소형차와 SUV 인기에 밀려 축소되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토요타는 "고객의 요구 등을 검토한 결과 마크X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마크2를 포함해 50년 동안 사랑해준 고객에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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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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