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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파업참가율 50%도 '위태'..파업 동력 잃나

김지희 입력 2019.04.20 16:5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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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파업참가율 17일 51%, 19일 주간 44.3%로 '뚝'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사진=르노삼성 제공)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이 6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노조의 파업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르노삼성 노조 조합원의 파업 참가율은 51%를 기록했다. 이달 10일만 하더라도 70%에 달했던 파업 참여율은 12일 62%, 15일 58% 등 계속해서 낮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주간조는 44.3%의 참가율을 보여 지난해 10월 파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50%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나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외주화, 전환 배치 등 인사 경영권 관련 사안을 '노사 합의'로 변경하는 것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18일에도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파업이 언제 마무리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노조 내부에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내부적으로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파업 명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경영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불어나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에 노조 내부 결속 약화로 파업이 동력을 잃게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 1~3월 파업으로 닛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4800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이에 일본 닛산은 생산 불안을 이유로 올해 부산공장의 로그 위탁 생산 감소분 4만2000대 가운데 2만4000대를 일본 큐슈공장으로 넘겼다. 생산 절벽이 가시화된 만큼 르노삼성은 이달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장 가동중단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8일에는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르노삼성 파업 장기화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협동조합은 "지난해 말부터 파업이 잦아지며 협력 부품 업체들이 이미 수천억원에 달하는 납품 손실을 봤다"며 "대다수 협력 부품 업체들은 거래 금융기관들로부터 신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르노삼성 파업 장기화 사태로 협력 부품사의 유동성 위기나 부품 공급망 붕괴가 우려되는 만큼, 르노삼성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노사공멸의 갈등을 끝내고 조속한 협상 타결로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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