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쇼퍼드리븐의 재해석, 와이즈오토 브이스타

2019. 4.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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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형 밴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와 다르게 합리적인 제품은 찾기가 쉽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 밴 공식 바디빌더인 와이즈오토가 황무지나 다름없는 국내 프리미엄 중형 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나섰다.

한정된 공간에서 고급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와이즈오토의 노하우와 기술은 쇼퍼드리븐의 개념을 다시 정립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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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인승 럭셔리 중형 밴 선두주자
 -고급 소재와 섬세한 마감 돋보여

 국내 중형 밴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와 다르게 합리적인 제품은 찾기가 쉽지 않다. 도로에 자주 보이는 기아차 카니발은 체급 차이에서 밀리고 우람한 덩치의 SUV는 처음부터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쇼퍼드리븐 성향만 보면 플래그십 세단이 눈에 들어오지만 엄연히 세단일 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밴 공식 바디빌더인 와이즈오토가 황무지나 다름없는 국내 프리미엄 중형 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나섰다. 맞춤형 옵션으로 만든 브이스타가 주인공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고급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와이즈오토의 노하우와 기술은 쇼퍼드리븐의 개념을 다시 정립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스타일&상품성
 브이스타는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중형밴 V클래스의 북미버전 메트리스를 기반으로 만든 차다. 길이는 5,190㎜, 너비와 높이는 각각 1,925㎜, 1,910㎜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맞먹고 3,200㎜의 휠베이스는 S클래스 롱 버전보다 길다. 낮은 지상고를 지닌 밴의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 덕분에 눈에 보이는 크기는 더 크다. 앞모습은 계단식으로 내려오는 3줄짜리 은색 그릴과 커다란 벤츠 로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파른 보닛과 바짝 치켜올린 헤드램프도 존재감을 과시한다. 옆과 뒤는 전형적인 밴의 형태를 띠고 있다. 커다란 유리창과 슬라이딩 도어,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양쪽 끝에 붙인 세로형 테일램프가 증거다. 범퍼 아래에 붙인 스플리터와 사이드 스커트, 크롬 도금 배기구, 펜더에 장식한 V자 배지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외관에 멋을 더한다.

 브이스타의 핵심은 실내다. 크고 넓은 미닫이문을 열면 화려한 2열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두 개의 독립 시트는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비행기 1등석 못지않은 자세가 나온다. 크고 두툼한 가죽과 푹신한 머리 받침대에 몸을 기대면 금세 잠이 쏟아질 것처럼 편안하다. 마사지 기능은 실력이 수준급이다. 간지럽히는 정도가 아닌 강약을 조절하며 꾹꾹 눌러 준다. 앉았을 때의 감동은 3열에서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은 게 아닌 장거리 이동 때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간단한 터치만으로 시트를 눕히고 세울 수도 있다. 
 맞춤 제작차답게 실내 곳곳에는 호화로운 감각이 묻어난다. 나무 바닥을 비롯해 투톤으로 처리한 천장은 모두 가죽으로 덮었고 그 위로는 촘촘히 박힌 LED가 빛을 낸다. 두툼한 조명등과 조화를 이룬 모습은 롤스로이스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부럽지 않다. 창문에 달린 커튼으로 바깥을 가리면 나만의 방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가죽 패널이 맞물리는 부분과 스티치 형상 등의 마감 품질도 수준급이다. 

 사치스러운 뒷좌석에 비해 운전석은 밋밋하다. 테슬라를 연상케 하는 세로형 센터패시아 모니터와 센터 콘솔을 활용한 깊은 냉장고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일반 V클래스와 같다. 흑백 디지털 화면이 들어간 아날로그 계기판과 이전 세대에 사용하던 공조장치 버튼을 보고 있으면 아쉬움이 밀려오지만 차의 성격을 고려하면 큰 단점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성능
 브이스타에 들어간 직렬 4기통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 205마력, 최대 35.6㎏·m를 낸다. 2.6t에 달하는 무게를 감안하면 발진 가속은 준수하다. 경쾌하게 뻗어 나가는 매력은 덜하지만 답답함 없이 꾸준하게 속도를 올린다. 한번 달리기로 마음먹고 무리하게 차를 다루지 않으면 일상 주행에서는 불만을 느끼기 힘들다. 

 7단 자동변속기는 정확하게 제 위치를 찾아 들어가고 부드러운 엔진 회전 질감과 맞물려 차분하게 반응한다. 승차감은 다소 불규칙했다. 시승차에는 코일 스프링 방식이 들어갔지만 와이즈오토는 추후 에어서스펜션으로 바꿀 예정이다. 한 마디로 승차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운전은 생각보다 쉽다. 시트포지션이 높고 가파른 보닛과 바짝 세워진 A필러, 넓은 옆 유리창 덕분에 시야가 넓다. 대형 밴은 물론이고 풀사이즈 SUV보다 부담 없이 차를 다룰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회전 반경도 짧아 유턴이나 골목길에서 당황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저절로 운전에 자신감이 붙고 차가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총평
 브이스타는 중형 밴이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아낌없이 활용해 등장한 신개념 쇼퍼드리븐카다. 넓은 공간에는 고급 소재와 옵션으로 탑승자 마음을 사로잡고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내세워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운전자를 위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면허에 제한이 없어 누구나 차를 몰 수 있으며 넓은 시야를 앞세워 운전이 쉽다. 지상고가 낮은 덕분에 웬만한 지하주차장도 문제없이 들어간다. 국내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넓고 특별한 쇼퍼드리븐카를 찾는다면 브이스타는 좋은 선택지가 된다. 생산은 주문 방식이며 3개월의 수입 및 제작기간이 필요하다. 판매가격은 1억4,500만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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