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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동차 마니아 조의렴, 캐딜락 CTS 프리미엄에 매료되다

모클팀 입력 2019.04.17 08:4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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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7 쿠페의 오너가 캐딜락 CTS의 드라이빙에 매료되었다.

최근 캐딜락이 최신 디자인 기조와 더욱 대담해진 자신감을 품은 프리미엄 세단, 캐딜락 CT5를 공개했다.

캐딜락 CT5는 캐딜락 최신의 디자인 기조인 가로형 라이팅 실루엣과 이전보다 조금 더 젊고 긴장감을 더한 실루엣으로 이목을 끌고, 또 기존의 CTS와 완전히 동일하면서도 더욱 낮고 넓은 스포츠 성향의 아이데티티를 드러내는 후면 디자인으로 그 강렬함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CT5의 ‘과거’라 할 수 있는 캐딜락 CTS를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다. 강렬한 디자인은 물론이고 뛰어난 주행 성능과 탁월한 안전 성능 및 편의사양 등을 갖춘 존재가 아직 ‘현역’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마니아, 캐딜락 CTS에 오르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마니아이자 이수에서 이자카야 ‘남오토코’의 오너, ‘조의렴’이 캐딜락 CTS의시승에 나섰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그의 자동차 마니아의 이야기를 들었다. 조의렴은 마쯔다 MX-5를 시작해 350Z는 물론이고 G35 등과 같이 VQ 엔진을 품은 다양한 스포츠 성향의 차량을 보유했고, 지금은 독특한 무광의 하늘색을 뽐내는 인피니티 G37 S 쿠페와 모터사이클과의 다양한 투어를 즐기는 ‘자동차 마니아’다. 참고로 그는 단순히 달리는 것 외에도 수 시간을 들이는 자동차 디테일링과 캠핑 또한 즐긴다고.

과연 자동차 마니아이자 또 하나의 사업가인 그는 캐딜락 CTS를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편견을 깨는 존재, 캐딜락 CTS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지금껏 캐딜락이라는 브랜드는 ‘흰 머리가 가득한’ 혹은 ‘일선에서 물러난’ 어른들의 브랜드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그럴까? 결국 캐딜락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존재’처럼 여겨졌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수 많은 차량들을 경험하고, 또 경험할 수 있던 상항에서도 캐딜락을 맛볼 ‘의지’조차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일전의 재규어 XF를 시승함에 따라 ‘프리미엄 세단’ 중에서는 캐딜락 CTS를 제외한 ‘모든 차량’을 경험하게 된 것이고, 이번의 CTS가 아마 ‘동급 모델 중 가장 마지막에 경험하는 존재’인 것 같다.

처음 보는 순간 캐딜락이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다.’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시작부터 편견이 박살나기 시작한 것이다. 수직으로 내려 그은 헤드라이트와 곡선이나 가로의 디테일은 뒤로 하고 날카로운엣지와 세로로 이어지는 선, 그리고 캐딜락 엠블럼을 떠올리게 하는 실루엣을 곳곳에 배치한 그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날렵하게 다듬어진 루프 라인과 윈도우 라인, 세로로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물론이고 트렁크 위쪽에 낮게 자리한 스포일러 또한 매력적이었다. 이외에도 듀얼 타입으로 후면 바디킷에 매립된 머플러 팁 등등 정성을 담은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해 CTS의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개인적으로 CTS의 네 바퀴에 적용된 휠이 조금 작게 느껴져 혹 구매를 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휠부터 교체하는 게 첫 번째 숙제처럼 느껴질 것 같다.

고급스러운 소재, 그리고 역동성

시승을 앞두고 CTS에 대해 인터넷의 글들을 살펴 보았는데 많은 분들이 캐딜락 CTS의 실내 공간이 고급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막상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보고 있자면 대체 네티즌들이 어떤 차량을 보고 그러한 글을 쓴 것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실제 캐딜락 CTS의 실내 공간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져 있었다. 센터페시아의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대시보드에 자리한 고급스러운 가죽과 타공된 가죽이 블랙 크롬 등과 어우러진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이외에도 스포티한 감성을 살리는 된 카본 파이버 패널과 알칸타라 등의 배합 등은 무척 매력적이었다.

실내 공간에서 매력 포인트로 느낀 건 역시 리어 뷰 카메라 미러다. 차량의 후방에 별도의 카메라를 마련해 더욱 넓은 후방 시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이 상하가 좁은 느낌이지만 기본적인 화각이 상당히 넓은 편이라 막상 시트에 앉아 살펴보았을 때 아쉬움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해 큼직한 그래픽과 우수한 시인성을 뽐내는 계기판과 날렵한 느낌은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스트리어링 휠 또한 매력적인 것 같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충분히 만족스럽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 또한 준수하게 느껴졌다. 이와 함께 센터페시아 하단의 패널이 위로 열리며 ‘작은 공간’을 마련한 점 또한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세단과 쿠페의 경계에 있다

개인적으로 캐딜락 CTS의 주요한 어필 포인트에서 ‘시트 포지션’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여러 차량을 타보고 그리고 지금도 스포츠 성향의 차량을 보유하고, 타고 있어 다양한의 차량들의 공간을 경험해왔다.

그런데 그런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캐딜락 CTS의 시트는 그 형태에서 오는 만족감은 물론이고 소재와 디테일, 그리고 완성도 부분에서 동급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낮게 깔린 드라이빙 포지션은 캐딜락 CTS를 단 번에 쿠페 혹은 고성능 스포츠카로 탈바꿈시키는 것 같았다.

2열 공간도 준수해 보였다. 실내 공간이 조금 좁고 답답하다는 기분이 있지만 막상 2열 시트에 앉아보면 상당히 우수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물론 절대적인 공간의 크기에서는 경쟁자보다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실 생활에서는 큰 불편함이 없는 공간과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트렁크 공간이 388L에 불과한 점은 국내 소비자들이 아쉬워할 부분일 것이다.

대중의 이목을 끌지 못한 치명적 매력의 엄친아

앞서 말한 것처럼 낮은 시트에 몸을 맡기고 드라이빙 포지션을 조율하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그 동안 캐딜락에 대해 너무나 몰랐던 영향이고, 또 한편으로는 내 스스로가 캐딜락이라는 존재를 너무나 외면해왔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그렇기에 내가 모르고 있는 사이 변화된,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캐딜락들의 달리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단연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의 존재감과 그 기량에 있었다. 제원 상 276마력, 40.7kg.m의 힘을 내는데 이 힘은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폭발적으로 발산되어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다.

기본적인 발진 가속도 워낙 우수하고 엔진의 날카로운 반응도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발진 가속 이후 추월 가속, 고속 가속 등 차량이 마주하게 되는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도 거침 없이 그 실력을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도 매력적이다. 전체적으로 업시프트는 정말 대단할 정도로 빠른 모습이며 다운시프트는 반 템포 정도 늦은 듯 하지만 막상 주행에는 아무런 결격 사유나 아쉬움으로 이어질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시승을 하며 사실 적지 않게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다. 바로 지나칠 정도로 ‘과속을 하고 있던’ 스스로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행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충 80km/h 정도겠지..’라며 계기판을 보면 한참 전에 80km/h를 돌파하고 여느 운전자들이 부담을 느낄 속도 영역에 달리고 있는 모습을 더러 볼 수 있었을 정도였다.

이러한 셋업의 원동력은 바로 하체에 있는 것 같았다. 실제 캐딜락 CTS의 시트에 몸을 맡기고 자유로와 지방도로 등 다양한 도로를 달려보았는데 약간의 단단한 느낌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정숙하고 부드럽고, 여유로운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되었다. 이중접합 유리를 통해 정숙성을 높이는 것도 비슷한 계획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평소에는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고 여유로운 존재지만,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고, 스티어링 휠을 돌리기 시작하면 곧바로 예리하면서도 기민한 움직임을 과시한다는 점이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변속 또한 직접하며 그 성능을 한껏 끄집어 내보았는데, 말 그대로 ‘여느 스포츠 쿠페’를 타던 이들이라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 움직임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게다가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강인한 브레이크 시스템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기본적인 제동력은 출력을 말 그대로 ‘셧다운’시킬 수 있고, 강하고 급작스러운 제동에도 차량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는 경험조차 할 수 없어 그 만족감을 더욱 높였다.

물론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다.

캐딜락이 CTS에서 어떤 드라이빙을 연출하고 싶은지는 알지만 그대로 조금 더 강렬하고 스포티한 사운드를 뽐내며 달릴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이중접합 유리와 같은 디테일보다는 배기 시스템 쪽을 조금 더 손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는 2.0L 터보 한 종류만 도입된 점도 아쉽게 느껴진다. 출력에 비해 차체나 제동 성능등 차량이 갖고 있는 능력이 워낙 뛰어난 편이라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 외에도 더욱 강력한 출력을 뽐내는 엔진들이 CTS와 CTS-V의 사이를 채우는 존재로서 데뷔한다면 즐겁고 강렬한 드라이빙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 캐딜락 CTS

이제 모델 체인지를 앞둔, 정말 늦은 만남이었지만 캐딜락 CTS는 구매욕을 자극한다.

재규어 XF에서는 ‘괜찮은 차량’이라는 것에이견이 없지만 XF에 대한 소유욕은 그리 크지 않았는데 CTS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압도적인 디자인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강렬한 존재감, 그리고 이번 주행에서 느낄 수 있었던 캐딜락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주행 성능, GM으로 대표되는 안전 시스템 등 각종 요소들을 고려해본다면 캐딜락 그 자체는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경쟁 모델에 비해 캐딜락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CTS는 젊은 시절 즐겼던 스포츠 쿠페에서 졸업하고 필요에 의해 ‘세단’으로 넘어가야 하는 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드라이빙과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존재라 생각하며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나 BMW 5 시리즈 등을 모두 경험한 이후에도 더욱 확신할 수 있는 선택지라 생각된다.

취재협조: 조의렴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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