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생긴건 도심SUV, 기분은 오프로드..지프 '뉴 체로키'

이건희 기자 2019. 4. 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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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분변경'한 가솔린 모델로 달려보니..세련미+주행 재미 제공

오프로드(Off-road) 차량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지프(Jeep)의 '뉴 체로키'는 평소 상상하던 지프의 이미지와 달랐다. 사각형의 거친 차량을 연상한 것과 달리 세련되고 부드러운 느낌의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마주했다.

지난달 15일 FCA코리아가 국내에 공식수입하는 지프의 뉴 체로키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이 모델은 2014년 5세대 모델이 출시된 뒤 4년 만에 부분변경된 모델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2000대 넘게 팔리며 지프의 주력 모델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시승은 서울시 강남구에서부터 경기도 파주시, 김포시 등을 방문하는 약 150㎞ 넘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지프 '뉴 체로키'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겉모습에선 투박함 대신 세련미를 찾을 수 있었다. 외관 선이 말끔하게 차체를 감쌌다. 전면부에 굵게 자리 잡은 7-슬롯 그릴도 눈에 띄었다. 측면과 후면도 선이 정리돼 차체가 과하게 커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줬다. 차량 크기는 △전장 4660㎜ △전폭 1860㎜ △전고 1690㎜ 등으로 나타났다.

실내도 깔끔했다. 운전석 계기판 가운데에는 깔끔한 전자식 스크린이 준비됐다. 스크린에선 연료량, 실시간 연비, 현재 속도 등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스크린 양옆에는 오프로드 차량의 느낌이 담긴 속도계와 RPM(Revolution Per Minute)계가 탑재됐다. 전자식과 전통식이 조화를 이룬 느낌이었다.

운전을 돕는 8.4인치 크기 터치스크린 역시 차량 사용에 편리함을 더했다. 열선, 에어컨, 라디오, 블루투스 연결까지 손쉽게 다룰 수 있었다. 하지만 앞좌석의 수납공간은 넉넉하진 않았다. 음료 두 잔을 수납공간에 두면 그 외의 물건을 놓기 어려운 정도였다.

주행 능력은 도심에서부터 오프로드까지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3.4㎏·m의 힘을 낼 수 있었다. 엔진으로는 2.4리터 타이거샤크 멀티에어2 I4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9.2㎞/l(리터)라는 공식복합연비는 주행하면서 최대 11㎞/l까지 올라갔다.

지프 '뉴 체로키' 실내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오프로드까지 겸비한 SUV 답게 주행모드는 △자동(Auto) △스노우(Snow) △스포츠(Sport) △샌드/머드(Sand/Mud) 등 4가지로 주행 중에도 손쉽게 바꿀 수 있었다.

먼저 '일반모드' 격인 자동으로 놓고 도심 주행을 진행했다. 안정적으로 속도를 내고 줄이는 데 문제가 없었다. 옆좌석에 앉은 동승자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꼈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해 주행하자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가 달라졌다. '웅'하는 소리는 '부릉'하는 느낌으로 바뀌었다. 일반 도로를 달리면서도 오프로드 같은 곳에서 역동적으로 운전하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운전자에겐 주행 재미를 느끼게 해줬지만 자연스레 바람 소리와 엔진 소리도 함께 커졌다. 또 뒷 좌석에 앉은 사람들에겐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안전한 주행에 있어 중요한 기능들은 대다수 탑재됐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은 운전자 입장에서 안정감을 줬다. 크루즈 컨트롤, 후방 카메라 등도 차량에 담겼다. 이와 함께 버튼 조작만으로 이 기능들을 바로 껐다 켤 수 있는 점도 매력이었다.

지프 '뉴 체로키'. /사진=이건희 기자

수납 공간도 넉넉했다. 최대 1549리터 크기의 트렁크는 커다란 짐을 넣기에 충분했다. 트렁크를 발로 차는 동작만으로도 열 수 있는 기능 역시 흥미로웠다. 번번이 손을 이용해 트렁크를 열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기능이었다.

뉴 체로키 가솔린 모델은 현재 론지튜드 2.4G AWD, 론지튜드 하이 2.4G AWD 모델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론지튜드 모델은 4490만원, 론지튜드 하이 모델은 479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던 디젤 모델도 지난 2일 공식 출시됐다. 리미티드 2.2 AWD와 오버랜드 2.2 AWD 2가지 트림이 준비됐다. 가격은 리미티드 모델 5690만원, 오버랜드 모델 5890만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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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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