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 한숨 돌렸지만 과제 '수두룩'..29일 주총에 쏠린 눈

임현영 입력 2019.03.26 17:0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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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정' 판정에서 '적정'의견 전환
거래 정지 해제, 주요 지수 잔류..위기 모면
재무제표 단기적 손실, 유동성 리스크 여전
29일 주총..박삼구 회장 재신임 여부에 '관심'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금호산업(002990)이 외부감사로부터 ‘한정’판정을 받은 지 나흘만에 ‘적정’으로 전환됐다. 외부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의 의견을 수용해 재무제표를 수정했기 때문이다.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모면했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일단 회계장부상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점이 리스크로 지목된다. 취약한 재무구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추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하 아시아나)은 26일 감사 의견을 ’한정’에서 ‘적정’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삼일회계법인이 ‘한정’의견을 제시한 지 나흘만이다. 아시아나는 ‘한정’ 의견 사유로 지목받은 △운용리스항공기 정비 충당금 추가 반영 △마일리지 충당금 추가 반영 △에어부산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을 고려해 재무제표를 수정했다.

이로써 아시아나와 금호산업은 주요 지수에 잔류하게 됐다. 거래소는 통상 ‘한정’ 감사의견을 받은 종목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해 주요 지수에서 제외한다. 이에 아시아나를 KRX300(코스피·코스닥 우량종목 300개로 구성된 지수)등 지수에서, 아시아나의 대주주인 금호산업 역시 KRX섹터지수 등에서 제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적정’ 감사의견으로 전환되며 지수 제외사유를 해소했다.

당장 위기를 모면했으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우선 단기적 손실폭이 커졌다는 것이 리스크로 지목된다. 수정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7조1834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88.5%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손실은 195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한정’ 감사의견을 받았던 재무제표보다 악화된 수치다.

관련해 아시아나 축은 “충당금 추가 설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는 비용이 증가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익이 개선되는 효과로 회계적인 부담과 재무적인 변동성이 경감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있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미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대상에 올린 상태다. 현재 신용등급(BBB-)을 투기등급(BB+)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그동안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조기상환할 의 조기상환 트리거가 발동한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ABS잔액은 작년 말 기준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리스크를 의식한 듯 시장의 반응도 싸늘했다. 이날 아시아나 주가는 거래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인 21일보다 14.98% 하락한 3435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산업 역시 25.91% 떨어진 9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는 ‘한정’ 감사의견을 받은 아시아나·금호산업에 대해 25일까지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킨 바 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29일 금호산업 주총 전망도 어둡다. 금호산업은 주총에 박삼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나 박 회장이 이번 유동성 위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관련해 “개별회사간 이해충돌이 발생할 경우 적절치 못한 의사결정을 할 위험이 있다”며 박 회장의 연임에 반대를 권고한 상태다.

임현영 (ss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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