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의 섬 '제주' 그리고 '코나 일렉트릭'

이지완 기자 입력 2019. 3. 26. 06: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나 일렉트릭. /사진=이지완 기자
현대차의 순수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을 타기 위해 전기차의 성지로 불리는 제주도로 훌쩍 떠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기준 전국 5만여대의 전기차 보급대수 중 1만5000여대를 차지할 정도로 전기차에 특화된 지역이다. 충전소만 1800여곳에 달한다.

친환경차 바람이 불면서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은 욕구는 높지만 몇가지 우려가 있다. 충전 인프라는 정부, 지자체가 발벗고 나서고 있는 만큼 논외로 하면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할 것 같은 성능 등이다. 이에 2박3일간 코나EV를 타며 전기차의 매력을 살펴봤다.

◆회생제동 3단계 코나EV의 매력

기자는 지난 15일 제주도에서 코나EV와 대면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도를 한바퀴(약 250㎞)를 돌며 관광 명소들을 찾아 다녔다. 시승차량은 코나EV의 2개 트림(모던, 프리미엄) 중 모던이다. 모던의 경우 전동시트가 옵션사양으로 빠졌으며 HUD가 없다.

코나EV는 1회충전 주행거리가 406㎞로 국내 판매중인 전기차 중에는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완속충전 시에는 약 9시간이 소요되지만 급속충전으로 하면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제주도 내 명소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동안 주차장 마다 설치된 충전기로 즉각 충전할 수 있어 여행 내내 “가다가 멈추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시동을 걸면 소음이 전혀 없다.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차량 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2017년 출시된 현대차의 소형SUV 코나와 유사하다.

코나EV 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이라면 현대차의 상징과도 같은 캐스케이딩 그릴이 사라지고 플라스틱 질감의 소재가 전면부를 덮고 있다는 것 정도다. 그릴이 있던 자리에는 전기 충전구가 숨겨져 있다. 측면 펜더 부분에는 “나 전기차에요”라고 알려주듯 ‘BLUE-DRIVE’라는 엠블럼이 달렸다. 시작부분에서 살짝 꺾여 올라가는 캐릭터 라인과 날렵한 리어 램프 등은 코나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코나 일렉트릭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내부는 간결하며 기어어 노브 대신 버튼식 기어가 적용됐다. 아쉬운 부분은 시트와 핸들의 열선, 드라이브 모드, 오토 홀드 기능 등을 제어하는 버튼이 센터페시아 하단부에 자리잡고 있어 버튼을 누르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속도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코나EV는 최고출력 150kW(단순 환산 시 201마력)에 최대토크 395.0Nm(40.29㎏·m)의 성능을 발휘한다. 컴포트, 스포츠 등의 주행모드를 활용하면 충분히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음이 없어 속도에 대한 감각이 다소 둔해진다는 것이다. 무심코 가속 페달을 밟다보니 일순간 시속 100㎞를 훌쩍 넘어 급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도 했다. 제주의 도로 위에는 차량이 많지 않지만 과속 카메라가 많아 자칫 과속카메라에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코나EV 만의 매력 포인트는 회생제동 단계가 총 3개로 나눠졌다는 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티어링 휠(핸들) 뒤편의 패들 시프트 자리에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제어장치가 달렸다. 단수가 높아질수록 가속 페달을 발을 뗄 때 제동이 강하게 걸리며 전력을 회수한다.

적응이 잘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차가 울컥거리는 느낌을 많이 받지만 적응만 한다면 전력 효율을 높이는데 꽤 유용하다. 회생제동을 통해 다시 얻은 전력은 계기반 클러스터에 ‘+ 몇 km’라고 표시돼 즉각적으로 운전자가 체감할 수 있다. 차가 달리고 있음에도 주행가능 거리가 늘어나는 재미에 빠지니 동승자의 울렁거림은 생각지 않고 계속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됐다.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이지완 기자
◆전기충전 어렵지 않아요

제주도에서 전기차 충전을 처음으로 해봤다. 전기차 오너가 아니다보니 사실 충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전기차 보급 초창기 때만 하더라도 충전 중 감전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도 봤던 터라 조금 겁을 먹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한번쯤은 해봤을 셀프 주유를 생각하면 쉽다. 충전기 앞으로 차량을 세운 뒤 충전기 전면에 있는 터치 스크린에서 결제방식을 선택하고 충전하고자 하는 차량의 충전타입을 고르면 된다. AC 3상(SM3 등), DC 차데모(레이, 쏘울, 리프, 아이오닉 등), DC콤포(스파크, i3, 코나) 등으로 구분돼 충전기에 비치됐다. 모든 선택을 완료하면 충전을 도와줄 연결단자를 보관하고 있는 함의 문이 열린다.

‘딸깍’ 소리와 함께 충전단자와 차량을 연결하면 충전기 터치 스크린에 충전을 시작한다는 알림 문구가 뜬다. 여기에는 예상 충전시간과 현재 충전 상태 등을 %로 알려주며 실시간 충전요금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차량 소유주가 보유한 충전단자를 기기에 연결해 충전하는 형태의 충전기가 있다.

[머니S 주요뉴스]
“지창욱, 버닝썬에서 춤췄다”… 과거 목격담 성지순례
정준영 휴대폰 초기화에도 느긋한 경찰… 왜?
승리, 발렌시아 구단주 딸과 무슨 관계?… “통화했지만”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입 열었다… “많이 힘들다”
버닝썬 VIP 린 사모 누구?… 만수르세트 2개 주문
이준호 "자백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무죄 받아낼까
[영상] 넥슨 크아M, 직접 해보니… "두번 할 것 못돼"
기업 인사 담당자, 입사지원서 파일 열었다가 '허걱'
[영상] 조용히 출시된 G8, 매끈한 디자인 '어머나'
지창욱도 린사모와 친분?… “팬 요청에 찍은 사진일 뿐”

이지완 기자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