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 SUV '코나' 1~2월 판매 38% 급감..쌍용 티볼리보다 1800대 덜 팔려

진상훈 기자 입력 2019. 3. 20. 07:31 수정 2019. 3.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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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의 판매량이 최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대비 41.9% 급감한 1955대에 그쳤다.

티볼리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7.4% 증가한 2960대로 코나보다 1000여대 많았다.

현대차는 코나의 판매량이 올들어 크게 감소한 것을 두고 팰리세이드 출시로 SUV 시장의 수요가 대형차로 상당 부분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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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의 판매량이 최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코나는 현대차가 창사 후 첫번째로 출시하는 소형 SUV로 큰 기대를 모았던 모델이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오른쪽)이 2017년 6월 출시 당시 코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모습/현대차 제공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대비 41.9% 급감한 1955대에 그쳤다. 전달에 비해서도 15.4% 줄어든 수치다. 올들어 누적 판매량도 4265대로 전년동기대비 37.9% 감소했다.

코나의 부진은 경쟁모델인 쌍용자동차(003620)티볼리의 선전과 대비된다. 티볼리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7.4% 증가한 2960대로 코나보다 1000여대 많았다. 올들어 누적 판매량도 코나보다 월등히 앞선 6031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6월 첫 선을 보인 코나는 현대차가 창사 후 첫번째로 선보인 소형 SUV다. 코나는 출시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소개를 맡을 정도로 큰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코나는 출시 후 매달 약 5000대가 판매되며 국내 SUV 시장을 주도하는 모델로 입지를 굳히는듯 했다. 지난해에는 신차 효과가 끝나면서 판매대수가 감소했지만, 매달 3500대 안팎의 성적은 유지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도 월별 판매량은 5000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출시된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현대차 제공

올들어 코나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자 현대차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코나의 판매실적이 꺾이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가 됐다.

현대차는 코나의 판매량이 올들어 크게 감소한 것을 두고 팰리세이드 출시로 SUV 시장의 수요가 대형차로 상당 부분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판매 가격은 3475만원에서 4408만원으로 1860만원에서 2822만원으로 판매되는 코나와 약 1600만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신차라는 이점과 함께 코나를 앞선 여러 안전·편의사양까지 적용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차이가 난다고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코나 등 기존 SUV 모델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이 대거 팰리세이드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나 뿐 아니라 싼타페 등 현대차의 다른 기존 SUV들도 팰리세이드 출시 후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2월 출시 후 매달 1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싼타페의 경우 올해 1월과 2월 판매대수는 약 30% 감소한 7000여대 수준에 그쳤다.

코나의 경쟁모델인 쌍용차 티볼리/쌍용차 제공

코나의 판매가격이 다소 비싸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티볼리 아머의 판매가격은 1626만원에서 2553만원으로 코나에 비해 200만원~300만원 저렴하다.

코나는 현대차의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스마트센스’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돼 있다. 게다가 1.6 가솔린 모델과 1.6 디젤 모델 모두 동급의 티볼리 아머에 비해 주행성능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가성비가 중시되는 소형 SUV 시장의 소비성향을 감안하면 코나의 비싼 가격이 판매에는 부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의 주요 구매층은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 2, 30대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라며 "출시 후 약 2년이 지나 코나의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소형 SUV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티볼리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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