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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브랜드의 확장성을 담은 존재,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

모클팀 입력 2019.03.15 08:5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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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컴팩트 SUV, XC40 T4 인스크립션은 더욱 트렌디한 존재가 되었다.

XC90의 데뷔와 함께 막이 오른 신생 볼보의 행보는 무척이나 경쾌하다.

새로운 모델이 데뷔하는 대로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고 있고, 밀려드는 주문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제는 중국, 미국에서도 볼보를 생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게다가 아직 ‘데뷔해야 할 차량’이 제법 많이 있고, 여기에 프리미엄 고성능 EV 브랜드인 ‘폴스타’까지도 대중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니 당분간 즐거운 비명을 계속 질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엔트리 볼보’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을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다. 새로운 시대에서 보다 젊은 이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트렌디하면서도 볼보의 가치를 담고 있는 XC40 T4 인스크립션은 과연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시승을 위해 마련된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은 말 그대로 깔끔하면서도 컴팩트한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프리미엄 컴팩트 SUV로 분류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A와 유사한 체격을 갖춰, ‘시장에서 누구를 겨냥하는가’를 명확히 드러낸다.

실제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의 전장은 4,425mm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75mm와 1,640mm에 이른다. 이와 함께 휠베이스는 2,702mm를 갖췄고, AWD를 탑재한 만큼 차량의 공차중량 또한 1,740kg으로 상당한 편이다.

볼보, 박스, 그리고 젊음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은 보는 순간 젊은 소비자들을 위한, ‘볼보’의 컴팩트 SUV라는 걸 명확히 드러났다.

이러한 디자인의 시작은 지난 2017년 공개된 컨셉 디자인 ‘40.1 컨셉의 감성을 이어 받은 것이며 XC90와 S90 이후로 선보인 대담하면서도 선 굵은 ‘신생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특히 앞서 데뷔했던 XC90, S90과 체격의 차이가 있는 만큼, ‘작은 차체’을 위한 간결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디자인을 소개한 볼보는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Swedish Minimalist)’으로 정의하며 그 완성도를 확실히 끌어 올린다.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의 전면 디자인은 볼보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토르의 망치’를 중심으루 구성한 헤드라이트와 대담하게 구성된 프론트 그릴을 앞세운 전면 디자인을 과시한다. 여기에 SUV의 감성을 강조하는 선 굵은 바디킷과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더해 더욱 단단하고 다부진 이미지를 선사한다.

차량의 측면과 후면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박시한’ 디자인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직선 중심의 선 처리를 통해 컴팩트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단단한 느낌의 실루엣은 물론이고 차체 하단에 적용된 클래딩 가드, 그리고 매쳘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을 더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도약하는 볼보의 존재를 드러낸다.

여기에 볼보 고유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간결하게 자리한 볼보 레터링을 품은 트렁크 게이트, 그리고 듀얼 타입으로 다듬은 머플러 팁 등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욱 완성도 높게 선사한다.

인스크립션의 감성을 느끼다

그 동안 볼보의 차량을 시승하며 과거에는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R-디자인’ 실내 패키지에 호감을 가졌지만, ‘신생 볼보’의 등장 이후로는 인스크립션의 패키지에 더욱 만족감과 애착을 갖게 되었다. 그 정도로 볼보의 실내 디자인은 ‘인스크립션’과 ‘인스크립션이 아닌’ 것으로 나뉘게 된다.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큼직히 자리한 센터페시아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4-스포크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등이 자리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이와 함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역시 강렬히 전해지며 시각적인 만족감을 자아낸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아쉬움이 없다. 세로형 디스플레이 패널은 여느 볼보의 차량과 같이 직관적인 GUI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여기에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모든 기능들이 완벽한 ‘한글화’를 통해 특정 기능을 찾아 헤매거나 매뉴얼을 뒤적거리는 일은 존재하지 않아 그 만족감이 상당했다.

컴팩트 SUV인 만큼 실내 공간은 경쟁자 사이에서의 ‘비교 기준’이라 할 수 있다.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의 경우에는 전장 대비 제법 긴 2,702mm의 휠베이스를 갖춰 전체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볼보가 자랑하는 우수한 질감과 설계가 반영된 시트가 더해져 그 만족감이 더욱 높고, 시트의 쿠션감, 그리고 촉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2열 공간은 아주 넓다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그래도 레그룸 부분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이 사실이며 헤드룸 또한 직선으로 길게 그려진 루프 라인 덕에 헤드룸 또한 아쉬움이 없다. 박시한 차량의 형태 덕에 전체적인 공간감 및 개방감이 우수해 젊은 부부의 패밀리카로도 충분한 매력을 갖춘 차량이다.

적재 공간 또한 제법 만족스럽다. 박시한 차량의 형태 덕분에 비슷한 체격을 갖춘 여느 SUV보다도 넉넉한 460L의 공간을 제시한다.

게다가 적재 공간의 형태가 ‘각이 명확한’ 박스 형태로 다양한 짐을 효과적으로 적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열 공간을 모두 폴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더욱 넉넉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어필을 할 수 있어 보인다.

190마력의 가솔린 엔진을 품다

볼보는 그 동안 국내에서 디젤 엔진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가솔린 라인업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실제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19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2.0L T4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했다.

여기에 AWD 시스템을 AWD 시스템을 거쳐 노면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조합을 통해 XC40 R-디자인은 정지 상태에서 8.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공인 연비는 10.3km/L를 달성했다.(도심 9.2km/L 고속 12.2km/L)

전통 대신 흐름을 따르는 드라이빙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인스크립션 트림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시트에 몸을 맡겼다.

컴팩트 SUV로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트 높이를 다소 높였을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아주 높은 편은 아니라 만족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시트의 착좌감도 우수하고, 박시한 형태 덕에 주행 시야도 넉넉히 확보되었다.

엔진 스타트 다이얼을 돌려 시동을 걸면 약간의 소음과 진동이 느껴진다. 과거부터 볼보가 정숙성에서 아주 탁월한 모습을 드러낸 브랜드가 아니기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 가솔린 SUV의 매력을 위해서라도 더욱 정숙하게 다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190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사실 부족한 출력은 아니다. 하지만 XC40 T4 인스크립션의 체중은 경쟁자들에 비해 적게는 50kg 정도, 많게는 100kg 이상 무거운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실질적인 가속 성능이 아주 탁월하기 보다는 꾸준히, 지치지 않고 가속한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다루기 좋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가속 시의 엔진이 다소 거칠 게 느껴진다는 느낌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덧붙여 고속에서는 엔진이 회전하는 질감이나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에 비해 그 가속력이나 주행의 만족감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평소에는 별 문제 없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던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살짝 ‘슬립’이 나는 듯한 느낌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고 RPM에서의 미묘한 반응이 아쉽지만 일상적인 수준에서 8단 기어트로닉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도 빠르고 운전자의 의지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게다가 저단에서는 볼보 특유의 기계적인 느낌이 여전히 남아 있는 편이라 그 매력도 좋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과거의 볼보보다 그 고유의 매력이 많이 흐릿해졌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차량의 거동은 볼보에 대한 경험의 정도, 깊이에 따라 선명이 나뉘게 된다. 과거의 볼보에 익숙한 이라고 한다면 완전히 달라는 느낌을, 그리고 새롭게 접하는 이라고 한다면 ‘활기차고 트렌디한 느낌’을 소감으로 써낼 것이다.

전자에 속한 입장으로서 ‘차라리 SPA 플랫폼으로 만들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존의 SPA 플랫폼을 사용한 볼보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차량 전반적인 무게감은 물론이고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도 한껏 가벼워지고, 이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이 한층 가벼워져 주행 초반에는 되려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볼보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볼보는 투박하다’라는 편견을 완전히 타파하고,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고, 일상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걸 확실히 각인할 수 있는 기회로 어필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조금 더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번 시승처럼 과거의 볼보를 경험하고, 그 매력을 아는 이가 새롭게 변화한 볼보 XC40를 경험할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볼보의 엔트리 모델로 개발된 XC40 자체가 기성 볼보 소비자들이 아닌 새로운 소비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차량이라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전략적인 선택’은 물론이고, 향후 링크 앤 코로 계승되어야 할 아이덴티티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의 XC40은 무척이나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점: 트렌디하면서도 매력적인 볼보의 가치를 전하는 실내외

아쉬운점: 볼보 고유의 맛이 사라진, 대중을 위한 드라이빙

세그먼트 전략에 대한 볼보의 답안

신생 볼보들은 세그먼트에 따라서 차량이 추구하는 걸 명확히 보여준다.

XC90을 비롯한 90 시리즈들은 전통적인 볼보의 매력을 한껏 강조하며, 기성의 볼보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모델이고, 60 시리즈는 시대의 흐름과 볼보의 기조를 절묘히 조합했다. 그리고 40 시리즈에서는 트렌디한 존재에 조금 더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선택은 무척이나 현명한 선택이며, 그리고 시장에서의 확실한 답을 얻고 있는 선택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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