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새로운 1.5L 블루HDi 엔진을 품은 푸조 308 GT라인의 연비는?

모클팀 2019. 3. 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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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블루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푸조 308GT라인과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요 근래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푸조 SUV는 옳다’라며 2008, 3008 그리고 5008로 이어지는 크로스오버 라인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래서 그럴까? 푸조 브랜드의 판매에 있어서 3008과 5008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한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한불모터스가 SUV에 집중하는 사이, 조금 힘이 빠진 포지션이 있다. 바로 푸조가 ‘원래 잘 만들던 부분’인 푸조 308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푸조 308도 어느새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를 조합했다. 새로운 1.5L 블루HDi 디젤 엔진과 EAT8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 푸조 308 GT라인은 과연 자유로에서 어떤 면모를 드러낼까?

새롭게 자리한 블루HDi 130 디젤

자유로 주행에 나선 푸조 308 GT라인의 보닛 아래에는 PSA 그룹이 자랑하는 최신의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13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1.5L 블루HDi 디젤 엔진이 중심을 잡으며 기존 EAT6 6단 자동 변속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EAT8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이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하며 리터 당 15.1km의 우수한 복합 공인 연비를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4.2km/L와 16.3km/L로 시선을 끈다. 기존 모델 대비 배기량을 줄였지만 출력, 효율성을 모두 개선한 것이다.

흐름의 여유가 돋보인 자유로 주행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품은 푸조 308 GT라인과 함께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로 나섰다. 강변북로부터 교통의 흐름을 살펴보니 약간의 차량이 있지만 주행 속도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는 평이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자유로의 상황을 둘러 보았는데 주변의 교통 흐름은 나쁘지 않았지만 몇몇 차량들이 ‘추월 차선’에서 아주 느린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하는 경우가 있어 몇 번의 차선 변경을 하며 주행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미 충분한 1.5 블루HDi 디젤 엔진

푸조 308은 사실 이전의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1.6L 블루HDi 디젤 엔진으로도 충분히 경쾌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번에 배기량은 줄였지만, 출력을 130마력까지 끌어 올리고 토크는 그대로 유지한 ‘1.5L 블루HDi 디젤 엔진’을 새롭게 마련했다.

덕분에 실질적인 주행에서 한층 경쾌하고 민첩한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배기량이 작아져서 주행이 답답하거나 혹은 출력의 갈증이 느껴진다는 등의 ‘아쉬운’ 이슈는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더욱 돋보이는 EAT8

새로운 엔진에 합을 이루는 EAT8 8단 자동 변속기 또한 매력적이다. 기본적으로 변속 속도나 변속 시의 부드러움이 상당한 변속기라 운전자가 경험하는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서 군더더기 없는 반응을 선사했다. 게다가 별도의 시승에서 수동 변속을 해보면 더욱 경쾌하고 기계적인 느낌이 돋보여 스포티한 감성 또한 더욱 눈길을 끈다.

파워트레인 외의 변화는 없는 아쉬움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분명 매력을 더한 건 사실이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있다.

아무래도 파워트레인 변경 외에는 실질적인 차량의 상품성 개선이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푸조 308의 입지가 무척이나 비좁을 걸 고려한다면 이번 푸조 308 GT라인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엔 조금 아쉬운 게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아쉬움 속에서도 푸조 특유의 경쾌한 움직임은 여전히 살아있다.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향을 해보고, 그리고 리드미컬하게 코너를 파고드는 순간에서의 움직임을 느껴본다면 ‘역시 푸조의 감각이 매력적이다’라는 걸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푸조 308 GT라인(블루HDi 130)에 적용된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경험하며 자유로를 달린지 제법 시간이 흘렀고, 어느새 자유로는 한적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조금 더 달리니 저 멀리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 표지판이 시선을 끌었다. 그렇게 푸조 308 GT라인의 자유로 주행이 끝을 맞이했다.

압도적 효율성의 푸조 308 GT라인

푸조 308 GT라인의 자유로 주행이 끝난 후 도로 한 켠에 차량을 세웠다. 그리고 트립 컴퓨터의 기록을 확인했다. 푸조 308 GT라인은 평균 87km/h의 속도로 총 51km를 달렸고, 그리고 그 결과 리터 당 25.6km에 이르는 압도적인 효율성을 과시했다.

참고로 이 수치는 공인 복합 연비인 15.1km/L에 비해 무려 70% 정도가 개선된 수치이며 고속 연비에 비한다면 무려 57%의 개선폭을 선보인 수치로서, ‘역시 푸조의 효율성은 돋보인다’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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