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차세대 볼보의 선봉,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의 자유로 연비는?

모클팀 2019. 3. 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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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과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볼보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최근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최근 볼보의 괄목할 성장을 넓은 시야로 본다면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은 독일 3사의 ‘치명적인 사태’들과 일련의 ‘답보’라는 배경도 있겠지만, 과거부터 이어진 볼보만의 전통적 강점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조율을 절묘하게 선보이고 있는 볼보의 자체적인 행보 또한 무척 인상적이다.

이런 가운데 볼보의 새로운 변화, 그리고 ‘기존의 고객’이 아닌 새로운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개발된 컴팩트 SUV,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을 만났다.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그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볼보가 선사한 가솔린 엔진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국내 시장에서 볼보는 ‘디젤 전문 브랜드’라고 말할 정도로 디젤 엔진 중심의 엔진 구성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디젤게이트는 물론이고 매년, 매일 엄격해지고 환경 및 배출가스 규제 때문인지 이번 XC40은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준비했다.

볼보 XC40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9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전형적인 ‘올-라운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중심을 잡으며 기어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SUV의 성격을 강조한 AWD 시스템이 더해졌다.

이를 통해 볼보 XC40은 리터 당 10.3km의 복합 연비를 갖췄고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9.2km/L와 12.2km/L에 이른다.

정체가 이어진 볼보 XC40의 주행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로 나섰다. 강변북로에는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달리고 있었고, 이로 인해 그 흐름 또한 좋지 못했다. 무리하지 않고 흐름에 따라 자유로 방향으로 이동하고, 하늘공원 진, 출입로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자유로 초반의 상황은 강변북로와 같이 정체가 이어졌다. 극심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자유로의 법정 제한 속도인 90km/h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적어도 킨텍스 부근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실제 이산포 IC까지는 지속적인 정체가 이어졌다.

인스크립션의 특권

솔직히 말해 볼보 XC40은 과거에도 두 번 정도 경험을 했던 차량이다. 하지만 이번의 XC40은 그들과 조금 다른 존재다. 바로 ‘볼보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인스크립션’ 트림이기 때문이다. 더욱 고급스러운 소재와 시트, 그리고 향상된 사운드 시스템 등 차량의 격을 완전히 다르게 만드는 선택이다.

실제 40 시리즈 외의 60, 90 시리즈에서도 ‘기본 트림’인 모멘텀과 인스크립션의 대우나 평가가 완전히 다를 정도로 ‘인스크립션’이 선사하는 가치는 상당하다. 게다가 젊은 소비자의 입장으로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탄 컬러’를 저렇게 절묘하게 구현하는 브랜드도 볼보 외에는 흔치 않을 것이다.

실제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의 실내 공간에는 여느 XC40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90, 60 시리즈에서 화려한 빛과 실루엣으로 고혹적인 존재를 드러낸 ‘크리스탈 기어 노브’가 그 주인공이며, 탄 컬러의 시트 그리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으로 마련된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이 이를 증명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볼보의 실내 공간에서 ‘하만 카돈’의 레터링을 보는 건 조금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은 경험에 의하자면 볼보에게는 ‘다인오디오’나 ‘B&W’ 사운드 시스템이 가장 어울리고, 또 매력적인 조합이라 생각한다.

여유롭게 자유로를 달리다

자유로 출판단지 휴게소를 지난 이후부터는 확실히 교통의 흐름이 쾌적해졌고, 볼보 XC40 T4 인스크립션 또한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매끄러운 가솔린 SUV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T4 엔진의 출력이 아주 강렬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크게 부족함 없고, 약간의 소음, 진동은 있으나 대중성을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조금 더 달리니 저 멀리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눈앞에 들어왔다.

조금 더 경쾌해진 볼보

자유로 주행을 달리는 과정에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XC40은 과거의 볼보와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거의 볼보라고 한다면 견고한 구조적 특성을 앞세운 느낌이 돋보였는데, 볼보 XC40은 이러한 기계적 감성이 대폭 억제되고, ‘보편적인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다. 그렇기에 기성의 볼보 고객들이 아닌 ‘새로운 고객’을 위한 볼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묘한 결과를 마주하다

과거 두 번의 XC40 T4의 자유로 주행을 겪으며, 주행 상황에 따라 상당히 큰 편차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자유로 주행의 결과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38분의 시간 동안 51.9km를 달린 것이 기록되어 있었고, 그 결과 6.3L/100km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환산하면 15.8km/L로 공인 연비나 공인 고속 연비에 비하면 분명 높은 수치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어딘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참고로 앞선 두 번의 주행에서는 한 번은 17.8km/L라는 걸출한 결과를, 또 한 번은 14.5km/L라는다소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AWD 시스템으로 인해 1.7톤이 넘는 공차중량과 정체를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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