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자" 제안도 거부..르노삼성차 노조 또 파업

이소현 2019. 2. 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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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다.

사측이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본협상 자리를 만들자는 제안에도 노조는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또다시 파업카드를 꺼내 들었다.

27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조는 도미닉 시뇨라 대표가 제안한 오는 28일 17차 임단협 본협상을 거부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회사의 본협상 제안을 노조가 거부하고, 이틀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며 "앞으로 협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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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17차 임단협 본협상..대표 제안 거절
신차배정·후속물량 확보 위해 노사협상 절실
27~28일 이틀간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
‘부산공장 북미 수출형 닛산 로그 누적생산 50만대 돌파’ 기념식에 르노, 닛산, 르노삼성 관계자가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사진=르노삼성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다. 사측이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본협상 자리를 만들자는 제안에도 노조는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또다시 파업카드를 꺼내 들었다.

27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조는 도미닉 시뇨라 대표가 제안한 오는 28일 17차 임단협 본협상을 거부했다.

노조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날부터 28일까지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회사의 본협상 제안을 노조가 거부하고, 이틀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며 “앞으로 협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이 마무리되면 총 42차례 160시간 부분파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한 르노삼성차는 역대 최장기간 파업으로 생산 차질 9000여대와 1600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했고, 98%에 달하던 공장가동률도 지난달 75%까지 떨어졌다.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곳은 르노삼성차가 유일하다.

앞서 지난 26일 부산공장에서 노조와 회동한 시뇨라 대표는 신차 배정 및 후속 물량 확보 등 경영 일정상 노사협상을 다음 달 8일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8일 노사가 만남의 자리를 갖고 경영상황 등 노조 측에서 궁금해하는 모든 내용을 공개해 신뢰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시뇨라 대표는 “생산 물량 확보와 영업 판매를 통해 지속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노조도 같은 생각이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지만, 노조는 대화 대신 파업을 선택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올 9월 계약기간 종료 후 중단되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작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21만5809대를 생산했는데 이 가운데 로그 수출물량은 10만7245대다.

부산공장의 생산량 감소는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 르노삼성차는 로그 재계약이 불발돼 부산공장 가동률이 절반으로 줄게 되면 전체 2300명의 인력 가운데 3분의 1인 800여명을 감원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정한 상황이다.

앞서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부회장도 지난 22일 부산공장을 찾아 노조원과 5차례 간담회를 갖고 늦어도 2주 이내에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저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장기화하고 생산비용이 상승할 경우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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