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프린터와 마라토너'.. 두 얼굴의 인피티니 QX50

이지완 기자 입력 2019. 2. 21. 06: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피니티 더 올 뉴 QX50. /사진=인피니티코리아

‘스프린터와 마라토너, 두 얼굴의 SUV’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가 강력한 성능과 효율적 연비를 탑재한 중형SUV QX50의 2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성능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신형 QX50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때로는 빠르게 도로 위를 질주하고 때로는 힘을 아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운전자를 돕는다. 인피니티의 신차 더 올 뉴 QX50에 몸을 실었다.
 
인피니티코리아는 최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세대 QX50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시승구간은 워커힐을 출발해 경기도 가평 일대를 돌아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140㎞ 거리다. 3인이 한 차량으로 이동해 실제 한 사람당 주행할 수 있었던 거리는 약 45㎞ 정도다.

신형 QX50의 가장 큰 특징은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가변 압축비 2.0ℓ VC-터보엔진이 탑재된다는 점이다. VC-터보엔진은 첨단 멀티링크 시스템으로 피스톤이 움직이는 범위를 8대1(고성능), 14대1(고효율)의 압축비로 조절한다.
인피니티 더 올 뉴 QX50 1열 및 대시보드. /사진=인피니티코리아
최고출력 272마력에 최대토크 38.7㎏·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다. 단순히 성능 하나만 놓고 본다면 럭셔리 고성능카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차다. 여기에 복합연비 10.3㎞/ℓ(에센셜 트림 기준)으로 효율성도 놓치지 않았다.

시승 당시 눈발이 날리며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기가 쉽지 않았다. QX50의 강력한 성능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실상 해당 차량을 시승한 의미가 없기 때문. 다행히 시승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눈발이 조금 약해졌고 제설작업이 진행된 도로 위에서 충분하지 않지만 조금은 QX50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확실히 강력하다. 가속페달을 밟자 금세 VC-터보엔진이 쏟아내는 272마력의 힘이 선명하게 등받이에 전달된다. 물론 저속에서 고속으로 넘어가는 찰나에 약간의 거친 느낌이 있지만 금세 희석된다.

주행 모드에는 기본이 되는 스탠다드를 비롯해 스포츠, 에코, 퍼스널 등이 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가속페달을 밟을 때 반응이 스탠다드와 비교해 좀더 빠르게 느껴진다. 에코 모드로 전환할 경우에는 반응속도가 무뎌지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인피니티 올 더 뉴 QX50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스티어링 휠(핸들)에도 스포츠와 일반 모드가 있다. 일반 모드에서는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다. 대신 스포츠 모드로 핸들을 전환하면 방향 전환 시 핸들 조작감이 묵직해진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차량이 제동하기까지의 반응은 다소 무거웠다.

첨단 안전사양도 일부 갖췄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충돌 방지 등이 포함된다.

최고 트림 기준 6300만원대 가격이 아깝지 않은 내부는 고급스럽다 못해 우아하다. 인피니티의 디자인 언어인 ‘강렬한 우아함’(Powerful Elegance)를 재해석했다.

구형 모델의 내부는 다소 칙칙한 느낌이지만 신형은 확실히 세련됐고 화려하다. 다른 럭셔리카에서 많이 활용하는 고광택 우드 소재 대신 천연 단풍나무에 오픈-포어 공법을 적용했다. 마감 처리에 심혈을 기울인 듯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내부공간은 넓게 잘 빠졌다. 전면부 시야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원하게 뚫렸다. 여기에 운전자 중심, 탑승객 지향적인 비대칭 실내 디자인이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를 만족시킨다.

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 좌우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앉았을 때 다리 공간은 넉넉하다. 부드러운 시트는 근육에 압박감을 덜해 착좌감이 좋다. 보조석과 2열은 174㎝ 성인남성이 무릎을 살짝 펴도 주먹 2개가 쉽게 들어갈 정도로 여유롭다.
인피니티 올 더 뉴 QX50 2열. /사진=이지완 기자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춰 2열시트의 공간 활용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아쉬운 점은 방지턱이나 손상된 도로 위를 지날 때 진동이 생각보다 많이 차량 안으로 흡수된다는 것이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최대 1772L까지 가능해 가족단위 구성원에게 적절하다. 디럭스급 유모차가 들어가기에도 충분할 정도다.

외관은 인피니티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로 꼽히는 더블 아치 그릴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인피니티 고유의 디자인 요소인 초승달 모양의 C 필러와 사람의 눈에서 영감을 얻은 LED 헤드램프,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클램쉘 타입의 보닛 등이 강인한 SUV의 감성을 연출한다.

한편 인피니티 신형 QX50의 국내 판매가격은 2.0 VC-터보 에센셜 5190만원, 2.0 VC-터보 센서리 AWD 5830만원, 2.0 VC-터보 오토그래프 AWD 633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머니S 주요뉴스]
사망한 샤넬 디자이너 유산 2240억원… 고양이에게?
지하철서 찍힌 사진 한장 때문에… 중국 걸그룹 클라스
'연애의 맛' 김종민 황미나 하차… 결별설 진짜였나
'클라라 남편' 사무엘황… 중국서 성공한 자산가
마이크로닷 부모, 귀국?… "애들 앞길 망쳐 죽고싶다"

이지완 기자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