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車의 몰락?..현대·기아차 디젤 판매비중 '뚝'

2019. 2. 18. 08: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환경자동차의 급증과 함께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탈(脫) 디젤화'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101만3259대 가운데 디젤 엔진 차량은 34만2941대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지난해 디젤차 판매 증가율은 4.1%로, 디젤을 제외한 모델의 판매 증가율 5.3%보다 낮았다.

수입차 국내판매 역시 지난해 디젤 비중이 41.0%로 2017년(47.2%)보다 크게 줄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규제강화에 친환경차 판매 급증 영향
- 수입차 시장서도 디젤 불신에 수요 감소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친환경자동차의 급증과 함께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탈(脫) 디젤화’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101만3259대 가운데 디젤 엔진 차량은 34만2941대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의 디젤차(트럭, 버스 제외) 판매 비중은 2011년에는 22.0%에 그쳤지만, 그랜저와 K7 등 다양한 디젤 세단을 내놓자 2015년 41.9%까지 높아졌다.

세계적인 환경 규제에 따른 탈 디젤 바람이 불면서 이 비중은 2016년 39.9%로 꺾이더니 2017년 34.1%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째 내리막을 탔다.

이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승용 부문의 디젤판매가 꾸준히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ㆍ기아차의 지난해 디젤차 판매 증가율은 4.1%로, 디젤을 제외한 모델의 판매 증가율 5.3%보다 낮았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최초 1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싼타페의 디젤 모델을 제외하면 현대ㆍ기아차의 디젤차 판매는 11.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현대ㆍ기아차는 강화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려면 가격이 크게 올라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i30와 쏘나타, 그랜저 등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디젤차의 감소는 친환경 수요로 이어졌다.

현대ㆍ기아차의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8만5221대로 전년 대비 20.0% 급증했다. 현대차가 5만53대로 37.4% 늘었고, 기아차는 3만5168대로 1.6% 증가했다.

코나 일렉트릭이 1만1193대 팔리는 등 전반적으로 전기차가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수입차 국내판매 역시 지난해 디젤 비중이 41.0%로 2017년(47.2%)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태를 계기로 유럽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졌고, 도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장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함께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도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가 선보이는 만큼 디젤차 판매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