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오너, 벤츠·BMW 대신 '벨로스터 N' 사는 이유는?

최기성 2019. 2.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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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만든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 N’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만든 고성능 모델을 제치고 수입차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HMG저널을 통해 17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벨로스터 N 출고 고객 71명이다.

조사 결과, 벨로스터 N 구매자 평균 나이는 33.7세로 나왔고 30대가 59%로 가장 많았다. 고성능 모델답게 짜릿한 감각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구매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생애 첫차로 벨로스터 N을 구매한 사람은 7%에 불과하며 벨로스터 N 이전에 차량을 4대 이상 구매했던 비율이 51%로 나타났다. 수입차 보유 비율은 41%에 달했다. 벨로스터 N 구매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종전에 수입차를 탔다는 얘기다.

벨로스터 N 비교 대상 차량은 벤츠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A45(12%), 도요타 86(8%), BMW 고성능 모델인 BMW M2(6%) 등 스포츠 성향이 강한 후륜구동 스포츠카다.

구매자들은 주행감성, 핸들링 및 코너링, 엔진 성능 등 주행 성능 관련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 때 중요하게 살펴보는 가격, 디자인, 편의성과는 차이가 있다.

차에 대한 관여 정도(중복 선택)에 있어서도 동호회에 가입해 적극 활동함(89%), 주 1회 이상 차에 대해 이야기함(89%), 단순히 운전을 즐김(70%), 차를 살 때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조언을 구함(58%), 자동차 잡지를 월 1회 이상 읽음(41%) 등으로 나타났다. 벨로스터 N 구매자들은 마니아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파급력이 높은 자동차 고관여층이라는 뜻이다.

[사진제공=현대차]
벨로스터 N 구매자들은 시내 외출 용도보다는 기분 전환 드라이브(87%), 서킷을 포함한 고속주행(73%), 취미(70%) 등의 목적으로 차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설문대상 중 서킷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87%에 달했다.

구매자 입맛에 맞춰 벨로스터 N의 성능을 조율할 수 있는 커스텀 모드 사용 비중은 일상 주행 때 56%, 서킷 주행 때 79%으로 나왔다.

주행 성능과 직접 관련이 있는 퍼포먼스 패키지 선택 비율은 98%다. 퍼포먼스 세부 항목 중에서는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N 코너 카빙 디퍼렌셜,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구매자 중 75%는 수동변속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동변속기 추천 의향도 77%로 조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벨로스터 N 오너들의 구입 목적은 고성능 라인업 N의 철학인 ‘운전의 재미’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i30 N, 벨로스터 N으로 시작된 고성능 라인업 N을 더 많은 차종으로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기술 역량을 키워 마니아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벨로스터 N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올 1월까지 1349대가 팔렸다. 수요층이 한정된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성능 ‘펀 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을 했다는 뜻이라고 현대차는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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