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기아차 일부 SUV서 '백색가루' 여전..팔짱낀 국토부

양창균 2019. 2. 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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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쏘렌토(UM) 등에서 또다시 백색가루(일명 에바가루) 분출 현상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당시 국토부는 현대·기아차에서 제작·판매한 쏘렌토(UM)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컨 송풍구 백색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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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수리 권고 대상 외 나몰라라..소비자들, 불안 호소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쏘렌토(UM) 등에서 또다시 백색가루(일명 에바가루) 분출 현상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해당 차종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차량을 면멸히 관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공개 무상수리 권고 이후 모니터링은커녕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토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에서 판매 중인 쏘렌토(UM) 등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에서 송풍구 백색가루 현상이 다시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현재에도 쏘렌토 등 자동차 관련 카페에는 백색가루 현상을 호소하는 글들이 수백 건씩 줄을 잇고 있다.

자동차 관련 카페 게시판

A 소비자는 "현대·기아차에서 개선된 에바코어를 적용해서 부식으로 인한 에바가루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쏘렌토 관련 카페에는 2018년 10월에 구입한 차량도 발생하는 소비자도 있다"며 "한번 교체한 차량도 기간이 지나면 또다시 발생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기아차 측에 상황을 설명해도 묵살되는 사례도 있다.

B 소비자는 "백색가루 현상이 생겨 현대·기아차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오히려 무상수리 권고 대상이 아니라는 핀잔만 들었다"며 "서비스센터도 방문해 확인요청했더니 통지서를 받은 차량만 해당된다고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현대·기아차의 백색가루 문제는 2015년 3월식 올 뉴 쏘렌토의 차주이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장이 지난해 5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어 같은해 6월 국토부가 회사 측에 무상수리를 권고하면서 일단락됐던 이슈였다.

당시 국토부는 현대·기아차에서 제작·판매한 쏘렌토(UM)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컨 송풍구 백색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국토부 조사결과, 쏘렌토 등 차량에서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증발기 표면의 알루미늄이 부식되고 이로 인해 형성된 백색가루가 에어컨 가동 시 송풍구로부터 분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그간 ‘백색가루’ 분출 현상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 비공개 무상 수리를 진행 중이었으나, 국토부의 공개 무상수리 권고에 따라 대상 차량(쏘렌토(UM), 스포티지(QR), 투싼(TL) 3개 차종 39만여대)의 소유자에게 개별 통지 후 전면적인 점검과 수리 서비스에 돌입했다.

특히 국토부는 "소비자의 우려가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의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에어컨 백색가루가 분출되는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이 같은 국토부의 공언에도 현대·기아차의 SUV 일부 차량에서 백색가루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국토부가 한국세라믹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에바가루의 성분분석을 한 결과에서 에바가루의 주성분은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정보시스템에 유독물질로 분류되어 있는 '수산화알루미늄'으로 밝혀졌다. 일부 차량에서 확인된 에바가루의 수산화알루미늄은 극소량으로 이를 흡입했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학계에서는 과다 노출되면 노인성 치매, 폐섬유증, 기흉, 뇌병변, 빈혈, 신장 독성 등에 노출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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