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승기]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는 존재, 기아 니로 EV

모클팀 입력 2019.02.07 07: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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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니로 EV는 다양한 이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존재다.

기아자동차가 니로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등장과 함께 시장에서는 제법 인상적인 실적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SUV라는 포지션을 추구하지만 낮은 포지션을 통해 우수한 주행 만족감을 선사하고, 넉넉한 적재 공간을 통해 확보된 '실용성'은 분명 시장에서 '의미있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흐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데뷔는 물론 오늘의 주인공인 순수 전기차, 즉 니로 EV의 데뷔까지 이어졌다. 니로 하이브리드, 그리고 니로 PHEV라는 든든한 배경을 통해 니로 EV가 탄생했다.

과연 기아차 니로 EV는 어떤 매력, 가치를 갖고 있을까?

기아차 니로 EV는 기반이 되는 기존의 니로들과 같이 합리적인 체격을 갖춘 크로스오버의 실루엣을 갖추고 있다. 이에 4,375mm의 전장과 1,805mm의 전폭 그리고 1,570mm의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700mm이며 배터리 장착 때문에 1,75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니로 EV

디자인에 대해서는 워낙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니로 EV의 외형이 아주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대신 말 그대로 '세련된 미학'을 드러내기 보다는 실용성 높은 실루엣을 앞세웠다는 생각이 든다.

EV 모델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밀폐된 스타일의 전면 프론트 그릴 패널과 하늘색 하이라이트 컬러를 더한 전면 범퍼 및 주간주행등을 더했다. 여기에 차체 양끝에 적용된 독특한 헤드라이트를 적용해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최근 기아차가 선보인 여러 차량들의 날렵한 이미지보다는 둥글둥글한 느낌이 돋보인다.

측면의 모습은 단조롭고, 또 여유로운 편이다. 차량의 전장이 아주 긴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차분한 모습이다. 도어 패널의 라인 및 가니시 등의 특별한 디테일이 더해지지 않는 편이라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후면의 모습은 전면 디자인에서 보았던 느낌이 다시 전해진다. 단조로운 트렁크 게이트와 범퍼에 적용된 하늘색의 하이라이트 가니시, 그리고 차체 양 끝에 배치된 깔끔한 스타일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했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균형감과 깔끔한 이미지를 보다 강조하는 모습이다.

작은 차이로 존재감을 더하다

니로 EV의 실내 공간은 기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니로 하이브리드, 니로 PHEV와 전체적인 구성을 고유하고 있다. 대신 세세한 요소들의 변화를 통해 EV 모델 고유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차별화를 이뤄냈다.

깔끔한 스타일이자 레이어드 타입으로 더해진 대시보드는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시각적인 대비로 높은 만족감을 더한다. 센터페시아의 버튼들도 깔끔한 구성을 갖췄다. 이와 함게 하늘색을 더해 '친환경'의 감성을 더하는 에어밴트 및 계기판을 추가했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EV 주행 패턴 및 충전소를 알려주는 EV 전용 기능은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오디오 등 다양한 기능들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기어시프트는 전기차의 감성을 강조하듯 다이얼 방식으로 구성하여 독특함을 더한다.

실내 공간은 평이한 수준이다. 하늘색 컬러의 디테일이 더해진 독특한 시트의 착좌감은 준수한 편이지만 크기 자체가 조금 작게 느껴진다. SUV라고는 하지만 전고가 다소 낮은 편이기 때문에 헤드룸은 조금 아쉬웠지만 패키징에서 신경을 쓴 듯 레그룸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2열 공간도 비슷하다. 1열과 같이 독특한 패턴이 돋보이고, 또 쿠션감도 준수하지만 엉덩이 시트의 공간이 다소 작게 느껴진다. 레그룸은 조금 좁은 편이지만 차체의 크기를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유아기의 자녀들과 함께 하는 패밀리카로는 충분한 공간이라 생각된다.

한편 니로 EV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실제 기본적으로는 451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1,405L의 적재 공간이 확보되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배터리 팩의 부피를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성능과 주행 거리를 모두 잡다

니로 EV는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주행 거리에서도 우수한 면모를 자랑한다. 실제 환산 출력 204마력에 이르는 150kW급 고성능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40.3kg.m의 토크 또한 확보했다.

한편 효율성은 복합 기준 5.3km/kWh, 도심과 고속이 각각 5.8km/kWh와 4.9km/kWh를 인증 받았다. 전기차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주행 거리 또한 만족스럽다. 64kWh 크기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385km(복합 기준)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만족스럽지 않지만 납득할 수 있는 주행

기아 니로 EV와의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시트가 조금 작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일상적인 드라이빙, 혹은 패밀리카로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함께 다이얼 형태로 제작된 기어 시프트 패널의 독특해 눈길을 끌었으나 사용법에 대해 잠깐 고민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일부 기능 및 조작 방법에 대해 확인을 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니로 EV가 갖고 있는 1,755kg의 무게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즉각적으로 발현되는 150kW의 출력은 충분하다. 덕분에 EV 고유의 뛰어난 가속력은 물론이고 고속 영역까지 꾸준히 이어가는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전기차로서 가속, 고속 주행 성능 등에 대해서는 정말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 다만 정말 아쉽고, 또 불쾌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가상 사운드의 연출이 너무나도 과도하다는 것이다. 물론 고속 주행 시에는 주행 소음 등으로 인해 크게 거슬리는 편은 아닌데 저속 주행 상황에서는 정말 귀가 멍할 정도로 크게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패들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에서 볼 수 있던 것처럼 전력 발전을 위해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율할 수 있다. 이러한 셋업은 현대기아차 고유의 셋업인데 효율성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차량의 거동은 평범하면서도 무난하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건조하고 투박하게 느껴졌던 니로 하이브리드보다는 한층 단정된 모습이다. 아무래도 차량의 무게가 늘어나면서 이에 맞춰 새로운 조율 작업이 더해져 얻게 된 이점 중 하나라 생각된다.

조향에 대한 피드백이나 그에 대한 차체의 반응이 아주 날카롭거나 또 경쾌한 편은 아니지만 SUV의 형태를 갖춘 차량에게 필요 이상의 민감함이나 날렵함을 기대할 필요도 없고, 실제 니로 EV는 실생활에서 충분히 부족함 없는 여유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효율성 부분에서도 충분한 매력을 어필한다. 시승 중간 자유로를 달리면서 니로 EV의 효율성을 확인해보았다.

자유로의 제한 속도를 유지하며 총 50.0km를 달렸는데 이때 16.9kWh/100km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환산하면 5.92km/kWh로 공인 고속주행 효율성보다 약 20% 정도 개선된 것으로 준수한 모습이었다.

좋은점: 전기차의 효율성과 함께 얻는 공간의 여유

아쉬운점: 과도한 소음으로 높아지는 스트레스

합당한 조율자, 기아 니로 EV

기아 니로 EV는 아주 탁월한, 혹은 이상적인 스펙을 갖춘 차량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기차 고유의 매력을 모두 유지하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는 점은 시장에서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기아 니로 EV는 구매를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하는 이들 대다수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합당한 존재로 보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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