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車 명성 되찾겠다"..자존심 건 중형세단의 '대반격'

박종관 2019. 1. 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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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밀려 판매량이 줄어든 중형 세단이 올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완성차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앞다퉈 신차를 선보이며 중형 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가 연이어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려 해당 차급의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난다"며 "올해 중형 세단 판매량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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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새로운 파워트레인 탑재
'SM6 프라임' 선보이며 선제 공격
한국GM도 얼굴 바뀐 말리부로 가세
현대차는 3월 8세대 신형 쏘나타 출시
콘셉트카 '르 필 루즈' 디자인 계승

[ 박종관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밀려 판매량이 줄어든 중형 세단이 올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완성차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앞다퉈 신차를 선보이며 중형 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올 2분기로 예정됐던 8세대 신형 쏘나타 출시 일정을 3월로 앞당기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과 SM6 프라임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형 세단 시장 선제 공략한 르노삼성

지난해 쏘나타(현대차), K5(기아자동차), 말리부(한국GM), SM6(르노삼성) 등 각 완성차업체를 대표하는 국산 중형 세단은 총 15만6201대 팔렸다. 전년(19만3601대)과 비교해 판매량이 19.3% 감소했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SUV 열풍에 밀려 ‘국민차’로 불리던 중형 세단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침체된 중형 세단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 시작한 것은 르노삼성이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SM6 프라임을 선보였다. 이 차량에는 세계 최대 무단변속기 제조업체인 자트코의 최신 무단 변속기 ‘X-트로닉’과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9.7㎏·m의 힘을 내는 2.0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르노삼성은 뒷좌석 열선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등 각종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하면서도 차량 가격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150만원가량 낮췄다. 기본 트림(세부 모델)인 SE트림은 옵션을 모두 넣어도 2600만원 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SM6 프라임의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328대에서 시작해 11월 554대, 12월 855대로 늘어났다. 작년 12월 SM6 전체 판매량(2956대)에서 SM6 프라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29%에 달했다.

출시 임박한 8세대 신형 쏘나타

한국GM도 지난해 11월 9세대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중형 세단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 회사는 기존 2.0 가솔린 터보 엔진 외에 1.3 가솔린 E-터보 엔진과 1.6 디젤 엔진을 새롭게 추가했다. 1.3 가솔린 E-터보 엔진에는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출력은 유지하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이 모델의 공인 복합 연비는 L당 14.2㎞에 달한다. 차량 가격은 E-터보 모델 기준 트림(세부 모델)별로 2345만~3210만원. 한국GM은 국내에서 친환경차 인기가 늘어남에 따라 이르면 1분기 내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현대차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중형 세단의 대명사로 불리던 쏘나타는 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작년 쏘나타 판매량은 6만5846대에 그쳤다. 전년(8만2703대)과 비교해 20.4% 줄어들었다. 1998년(6만2528대)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다. 현대차는 8세대 신형 쏘나타 출시 시점을 당초 2분기에서 3월로 앞당기며 판매량 회복을 노리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3월 현대차가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가 연이어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려 해당 차급의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난다”며 “올해 중형 세단 판매량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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