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기아차, 러시아 국민차 됐다

용환진 입력 2019.01.06 19:30 수정 2019.01.06 20: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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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0만대 넘게 팔려
기아차와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판매량을 각각 2·3위로 끌어올리며 '국민차'로 부상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현대·기아차 실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6일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작년 러시아에서 현대·기아차가 40만대 넘게 팔렸다"며 "러시아 시장 내 정확한 판매 순위는 좀 더 집계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작년 1~11월 실적만 놓고 보면 기아차와 현대차의 판매 순위는 현지 업체 아브토바즈에 이어 2·3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작년 1~11월 기준으로 러시아에서 기아차는 20만9503대, 현대차는 16만3194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24% 늘었고 현대차는 14%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량을 합치면 1위에 오른 아브토바즈(32만4797대)를 넘어선다. 러시아 내 판매 증가는 작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실적이 반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801만대가 팔려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788만대, 2017년 725만대로 하향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739만8975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약 15만대(2%) 증가했다. 해외 실적만 놓고 보면 2017년 605만대에서 2018년 615만대로 약 10만대(1.7%) 증가했는데 이 중 6만여 대가 러시아에서 증가한 판매량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가 러시아에서 국민차로 부상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삼은 역발상 덕분이다. 2014년 유가 하락으로 루블화가 폭락하자 GM, 폭스바겐 등은 실적 악화 때문에 현지법인을 철수하거나 생산을 중단했지만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신차를 출시하는 등 뚝심을 발휘했다. 이후 러시아 경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러시아 내 자동차 판매 실적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에 따르면 러시아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16년 153만대, 2017년 172만대를 기록했다. 작년 1~11월 판매량 증가를 감안했을 때 연간 193만대의 신차 등록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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