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판다'..볼보, XC40, XC60 대기만 반년

김양혁 2018. 11. 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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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계약해도 6개월은 기다리셔야 합니다", "어느 전시장을 가도 기다리시는 건 매한가지일 겁니다".

19일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C40과 XC60의 대기 수요는 각각 2000여대로 집계됐다.

XC40도 올해 6월 출시 이전부터 받은 사전계약에만 1000여대에 몰린 데 이어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사전계약 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목표치를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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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더 뉴 XC40. <볼보자동차코리아>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지금 계약해도 6개월은 기다리셔야 합니다", "어느 전시장을 가도 기다리시는 건 매한가지일 겁니다". 볼보 전시장 판매원들은 빗발치는 문의에 '도돌이표' 대답만 할 수밖에 없다. 폭발적인 수요와 달리 차량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물들어 올 때 노를 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국내뿐 아니라 세계 주요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탓에 차량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19일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C40과 XC60의 대기 수요는 각각 2000여대로 집계됐다. 현재 계약을 하더라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나 차량을 받을 수 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XC60의 경우 현재 6개월가량 대기해야 하고 XC40은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XC40과 XC60은 각각 소형과 중형 SUV로, 모두 스웨덴 공장에서 생산된다. XC60은 작년 9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출시 1년이 넘었지만, 아직 물량 해결을 하지 못한 상태다. 이 모델은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계약 2500대를 넘어서며 연간 판매 목표 대수를 초과했다.

XC40도 올해 6월 출시 이전부터 받은 사전계약에만 1000여대에 몰린 데 이어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볼보는 예상치 못한 수요에 올해 판매목표를 수정했다. 기존 올 한 해 판매목표를 8000대에서 6.25% 높인 8500대로 상향 조정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량은 7194대로, 현재 월평균 판매 추세대로라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사전계약 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목표치를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남은 물량이 4000여 대 수준임을 고려할 때 보수적으로 목표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본사로부터 차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XC40의 경우 출시 이후 판매량이 '들쭉날쭉'하다. 6월 차량 출시 이후 7월 96대, 8월(71대), 9월(61대)로 지속 하락하다 지난달 79대로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밝힌 연간 목표 1500대, 월평균 125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재 폭발적인 수요로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지만, 대기수요 증가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계약은 '양날의 검'과 마찬가지"라며 "원활히 공급했을 때는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지만, 지속하는 기다림은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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